[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4)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을 찾았다. 정 회장이 둘러본 것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움직이는 생산 라인이 아니었다. 2028년 이 자리에 서게 될 것들, 즉 두 발로 걷는 로봇 아틀라스가 조립 공정을 맡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리며 공장을 걸었다. 같은 날 정 회장은 미국 매체 세마포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를 넘어 확장하는 데 핵심"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 공장에 2028년 아틀라스를 처음 투입하고, 2029년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으로 확대한 뒤 2030년까지 연간 3만대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정 회장이 미국 공장을 직접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21년부터 조지아 공장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자동차업계 일각에서는 전기차 수요의 불확실성을 들어 대규모 현지 투자에 의문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그룹은 2024년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선제 베팅이 맞아떨어진 사례다. 로봇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정 회장은 202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약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도심에서 공간을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얼마나 잘 짓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그 공간에 얼마나 오래 머무를 수 있는지,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피스와 주거를 가리지 않고 ‘공간의 역할’ 자체가 바뀌는 흐름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일대 코리안리재보험 신사옥 건립 공사를 맡게 됐다. 공사비는 3982억원 규모다. 이 사업은 단순한 업무시설을 넘어 문화와 녹지 기능을 함께 담는 복합 개발 형태로 추진된다. 지하 8~지상 21층 규모로 조성되는 신사옥에는 공연이 가능한 콘서트홀과 개방형 녹지 공간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처럼 도심 오피스가 ‘일하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확장되는 흐름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업무 효율 중심의 설계에서 벗어나, 문화·휴식 요소를 결합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공간을 단순히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경험하는 영역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종로구 인사동 일대에 준공한 공평15·16지구 역시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국내 매출 상위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90조 원에 육박하며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회복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CXO연구소 ‘2000년~2025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변동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개별(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89조23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40조 원 이상 급증한 규모다. 증가율로 환산하면 27%대 후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기업의 실질적인 영업 성과 흐름을 확인하기 위한 분석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 증가의 중심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자리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전체 증가분을 이끌었고, 두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도 영업이익이 6% 이상 늘며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매출 규모도 확대됐다.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총매출은 2090조 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률은 약 9%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최대치를 경신하며 외형 성장과 내실 개선이 함께 진행된 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B금융그룹 양종희號(호)가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 나선다. KB국민은행(회장 양종희)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13일부터 6조원 규모의 ‘중진공 정책자금 이용기업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하고 생산적금융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원 대상은 중진공 정책자금을 이용하는 기업으로, KB국민은행은 해당 기업에 대해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협약보증 대상 기업에는 보증비율 100% 적용과 보증료 감면이 이뤄지며, 일부 기업에는 최대 2%포인트 수준의 보증료 지원이 제공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금리·보증 연계 지원이 중소기업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로 물류비 상승과 계약 지연을 겪는 기업의 유동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 성격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실제 지원 효과는 대상 기업 범위와 자금 집행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정책 체감도는 향후 운영 과정에서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중진공과의 협력을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 전 호안투자자문업체 대표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는 이날 라씨가 김 전 회장과 키움증권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하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라씨는 지난 2023년 12월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에 김 전 회장이 있다며 시세조종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김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가 하락 직전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검찰은 2024년 5월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번 판결은 주가조작 사건에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민형사 판단의 간극을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징역 8년으로 감형됐다. 현재 검찰과 피고인 모두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단순히 전기차 한두 종을 내놓는 수준이 아니라, 브랜드 체계와 디자인, 기술, 서비스 전반을 중국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새로 설계한 ‘현지화 전동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대차가 다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베이징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신차 발표를 넘어 중국 고객의 생활 방식과 소비 취향, 이동 경험을 중심에 둔 새로운 브랜드 생태계를 제시하는 자리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아이오닉의 안전성과 품질 경쟁력 위에 중국 현지 수요를 반영한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하겠다는 의지다. 현대차가 꺼내든 첫 번째 카드는 기술 현지화다. 중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모멘타와 협업해 현지 도로 환경에 최적화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고, 충전 인프라와 장거리 이동 수요를 고려한 EREV 기술도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중심 경쟁이 치열한 현지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GS건설이 미국 청정에너지 스타트업 아모지(AMOGY)와 손잡고 그린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전력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양사는 암모니아를 활용한 분산발전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합작투자(JV)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에너지원 확보와 글로벌 친환경 시장 선점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GS건설의 플랜트 EPC 수행 역량과 아모지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 전환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수소로 변환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별도의 대규모 인프라 없이도 전력 생산이 가능한 점에서 경제성과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린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할 경우 탄소 배출 없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양사는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서 1MW급 무탄소 발전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함께 참여하며, 지역 내에서 생산·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지산지소’ 에너지 모델 구현을 목표로 한다. 복잡한 설비 없이 좁은 공간에서도 운영 가능한 분산형 발전 방식은 산업단지 전력 수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모델로 평가된다. GS건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B금융그룹이 독립운동사를 기반으로 한 참여형 ESG 캠페인을 확대하며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의 기부 중심 사회공헌을 넘어 역사와 참여,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한 새로운 ESG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브랜드 마케팅과의 경계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양종희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은 ESG를 단순한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 차원을 넘어 ‘사회적 의미를 창출하는 활동’으로 재정의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이다. 해당 캠페인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옥중 노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로 시작해 음악과 영상,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방식으로 대중과 접점을 넓혔다. 최근에는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프로젝트로 확장되며 참여형 구조를 강화했다. 국민이 직접 노랫말을 만드는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는 약 2000건 이상의 응모가 접수됐으며, 선정작 ‘보통의 날들’은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일상의 가치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역사적 메시지를 확산하는 동시에 대중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이 빠르면 이달중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됐던 변수를 넘고 생산 일정이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Semafor)는 14일(현지시간)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세마포 보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 만찬에서 이달 조지아 현지 합작 배터리 공장이 가동될 준비를 마쳤다 전했다. 무뇨스 사장은 ICE 단속 사태가 전략 변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히며 공장 운영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단속 당시 단기 비자 문제로 한국인 근로자들이 구금되면서 공사 차질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후 인력 문제가 해소되면서 생산 일정도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이번 발언과 함께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도 재확인했다. 무뇨스 사장은 “최우선 과제는 미국(U.S.A)”이라며 “이곳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다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전면 파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노사 양측이 법정에서도 치열한 공방을 펼쳐 주목된다. 사측은 생산 공정의 특수성을 이유로 노조측에 쟁의행위 제한을 요구한 반면, 노조는 헌법상 단체행동권 침해라며 사측 요구에 강하게 반발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법 민사합의21부는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열고 양측의 주장을 들었다. 사측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특성상 배양·정제 공정이 중단될 경우 제품 변질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동조합법 38조 2항에 따라 최소한의 공정 유지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사측은 특히 “배양과 정제 공정이 단 하루라도 멈추면 단백질과 항체가 변질돼 전량 폐기가 불가피하다”며 “하루 약 100개 배치 기준 최소 64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파업 자체를 금지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필수 공정 유지만 허용해달라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노조는 사측 주장이 과도한 권리 제한이라고 반박했다. 박재성 상생지부장은 “핵심 공정을 제외하면 해당 근로자들은 사실상 파업에 참여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