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기업들의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제품 성능이나 개별 기술에 집중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사업 구조와 시장 전략, 협력 체계를 함께 조정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기술만으로 차별화를 만들기 어려워진 환경에서, 여러 요소를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가전 행사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기능 자체보다 방향이다. 냉장고는 내부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해 관리하고, 오븐은 조리 상태를 분석해 과정을 조정한다. 또 로봇청소기는 바닥 상태를 구분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개별 기능은 이미 시장에 등장한 기술이지만, 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일상 전반을 보조하는 형태로 확장했다는 점이 차이다. 가전이 단순한 기기를 넘어 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장 접근 방식도 함께 달라지고 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해 대용량 보관과 공간 활용을 강화한 제품을 내세운 점이 대표적이다. 기술을 강조하기보다 소비자 생활 방식에 맞춰 기능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제품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3년차에 접어들면서 ‘상생금융·포용금융·생산적 금융’을 축으로 한 경영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단순한 실적 확대를 넘어 금융의 역할과 사업 구조를 동시에 바꾸려는 시도로, 리딩뱅크 경쟁의 기준이 ‘규모’에서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데이터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2025년 영업수익은 81조3782억원, 영업이익은 8조5177억원, 당기순이익은 5조84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영업수익 85조2141억원, 영업이익 8조453억원, 당기순이익 5조286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한 수준이다. 내실경영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되는 수치 흐름이다. 이처럼 KB금융은 2022년 이후 이익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KB금융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에서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4조9716억원, 하나금융지주가 4조29억원, 우리금융지주가 3조1413억원, NH농협금융지주가 2조51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KB금융와의 격차가 더 벌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울산 조선소에서 발생한 잠수부 사망 사건과 최근 잠수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H조선소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검찰은 강제수사에 착수했고, 회사는 생산을 멈추고 특별 안전교육에 나서는 등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울산지검은 15일 검사와 수사관 등 30여 명을 투입해 H조선소의 울산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안전·계약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원·하청 간 계약 구조와 안전 책임 범위, 현장 관리 체계 전반과 관련된 문서와 전산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의 초점은 원청 책임 여부다. 검찰은 원청이었던 H조선소 전 대표이사와 안전 책임자들이 안전관리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업무상 과실치사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문제가 된 사고는 지난해 12월 30일 울산 H조선소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선박 검사를 수행하던 하청업체 소속 20대 잠수부 김기범 씨는 재입수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끝내 숨졌다. 당시 김씨는 약 30분 사용 가능한 공기통을 착용한 채 작업했으나, 약 4시간이 지난 뒤 발견된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CJ올리브영이 전 구성원의 업무 환경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며 데이터 기반 경영을 강화한다. 올리브영은 14일 구글 클라우드의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전사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서 전사 차원의 도입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AI 도구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올리브영은 이를 통해 상품기획자(MD)와 마케팅 담당자 등 비개발 직군도 시장 분석과 고객 데이터 활용에 AI를 적용하게 된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기존 수작업 중심 업무를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게 특징이다. 매장 운영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AI를 활용해 진열 상태와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게 된다. 올리브영은 글로벌 사업 확대 과정에서는 국가별 언어와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 정보 제공에도 AI를 적용할 예정이다. 유통시장에서는 온·오프라인 기업을 막론하고 데이터와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실제 성과는 데이터 활용 수준과 조직 내 정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 6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대외 변수에 흔들리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다음 단계’를 좌우할 구조적 조건이 제시됐다. 신한금융그룹은 12일 ‘한국 주식시장 구조 전환을 위한 조건’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지속 상승을 위한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시장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한미래전략연구소는 최근 상승 랠리를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인공지능(AI) 기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결합된 결과로 진단했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만으로도 약 1000포인트 상승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한계기업 퇴출 구조가 정착될 경우 과거 박스권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상승 기반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시장 구조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첫 번째 과제로 ‘이익 변동성 축소’를 꼽았다. 현재 코스피 이익의 약 40%가 IT·반도체에 집중된 구조는 업황 변화에 따른 충격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제조업의 플랫폼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실제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기업군은 최근 6년간 1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유통업계의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어떤 상품을 얼마나 싸게 파느냐보다 소비자가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얼마나 자주 찾느냐가 성과를 가르는 기준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오프라인은 체험 중심으로 재편되고, 온라인은 데이터와 배송 속도를 앞세운 경쟁이 강화되면서 유통의 무게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문화예술 공간 ‘모카가든’은 관람객이 전시에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순히 보고 지나가는 전시가 아니라 손으로 만지고 완성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체험형 콘텐츠가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쿠팡은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제품을 직접 경험한 뒤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뷰티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브랜드를 접하고 앱으로 구매하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중소 브랜드의 해외 진출까지 연계하면서 유통 기능을 확장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신세계그룹은 상품 기획부터 재고관리, 가격 설정, 고객 관리까지 전 과정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5대 금융지주가 처음으로 합산 순이익 20조원을 넘어섰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의 2025년 합산 당기순이익은 20조4700억원으로, 전년(18조8742억원)보다 8.5% 증가했다. 금리 하락기에도 비이자이익을 크게 늘리며 이익 구조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본지가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각 지주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실적 호조의 배경은 두 축이다. 금리 하락기에 순이자마진(NIM)이 줄었음에도 대출자산 확대와 조달비용 관리로 이자이익을 지켜냈고, 증시 호황과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최적화로 비이자이익을 대폭 키웠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대 지주의 작년 이자이익은 51조3730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5조302억원으로 전년(12조7527억원)보다 17.9% 급증했다. 비이자이익 증가가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끈 셈이다. 지주별로는 KB금융이 15.1% 증가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7782억원)·KB증권(6739억원)·KB국민카드(3302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가 고루 이익을 내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를 입증했다. 신한금융(1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근 5년 실적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풀어보면 양사간 경쟁의 양상이 선명하게 엇갈린다. 단순한 규모 경쟁이 아니라, 실적이 움직이는 방식 자체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삼성전자는 경기침체 충격 이후 빠르게 반등했고, LG전자는 외형을 키우는 동안 수익성이 점차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1~2025년 누적 매출은 약 1경4752조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약 4165조원 수준이다. 매출은 약 3배, 영업이익은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격차는 단순한 외형을 넘어 이익을 만들어내는 힘에서 벌어졌다. 연도별 흐름에서도 차이는 반복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21년 279조원에서 2022년 302조원으로 확대된 뒤 2023년 258조원으로 내려앉았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황 변화에 따라 등락이 크지만 회복 구간에서는 반등 속도가 빠르다. 반면 LG전자는 2021년 73조원에서 2025년 89조원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큰 흔들림은 없지만 상승 폭 역시 제한적이다. 수익성에서는 대비가 더 또렷하다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B금융그룹이 추진한 국민참여형 캠페인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가 공개 한 달여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하며 사회적 공감대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단순한 브랜드 캠페인을 넘어 역사적 의미와 참여형 기부를 결합한 콘텐츠가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KB금융그룹이 추진하는 이번 캠페인은 지난 2019년 시작된 ‘대한이 살았다’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다. 기존 캠페인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옥중 노래를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100년 후에도 이어질 노랫말’을 국민이 직접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기획된 만큼 역사적 메시지와 참여성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대국민 공모전에는 총 2,135건의 노랫말이 접수됐다. 또 작사가 한성일의 ‘보통의 날들’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 가사는 음악감독 정재일의 미공개 멜로디와 결합돼 공식 음원으로 제작됐고, 가수 이적이 참여해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보통의 일상’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삶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점이 대중의 공감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현대건설이 핀란드 정부 및 에너지 기업들과 차세대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탄소중립 정책과 에너지 안보 이슈가 부각되는 가운데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열에너지 기술을 결합한 사업 협력 가능성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현대건설은 1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빌레 타비오 핀란드 외교통상개발부 장관을 비롯한 대표단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이한우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과 유리 예르비아호 주한 핀란드 대사, 핀란드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방문에는 지역난방용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스테디 에너지, 산업용 버너 및 히트펌프 생산기업 오일론, 열에너지 저장 솔루션 기업 엘스토르 등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참석자들은 핀란드의 열에너지 기술과 현대건설의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연계하는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핀란드는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전력 부문에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산업·수송·열 분야 전반으로 탈탄소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스테디 에너지가 헬싱키에 구축 중인 ‘LDR-50’은 열 생산에 특화된 50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