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 영업을 재개하며 약 3년 만에 공항 사업에 복귀했습니다. 화장품·향수와 주류·담배를 포함한 핵심 구역으로, 과거 사업자가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철수했던 자리이기도 합니다. 면세업계에서는 한때 공항 채널을 주도했던 사업자가 다시 돌아왔다는 점에 의미를 두면서도, 달라진 사업 환경을 감안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함께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복귀 과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준비 속도였습니다. 지난 2월 사업자 선정 이후 한 달 보름 만에 영업을 시작하며 빠르게 공항 채널을 재가동했습니다. 공항 면세점은 입점 준비와 브랜드 구성에 시간이 필요한 구조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신속한 결정과 실행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면세업계에서는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여행 수요에 맞춰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장 구성 역시 초기 집객력을 고려한 방향으로 짜였습니다. 약 4094㎡ 규모 공간에 15개 매장을 조성하고 200여 개 브랜드를 배치했습니다. 전 구역을 동시에 개장한 뒤 단계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하는 방식은 운영 효율을 확보하면서도 시장 대응 속도를 유지하려는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시장 여건은 과거와 동일하지 않습니다.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 흐름은 이전보다 분산됐고, 환율과 비용 부담은 여전히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공항 면세점은 임대료와 수수료 조건에 따라 손익 구조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단순한 매출 확대만으로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됩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인천공항점 운영을 통해 연간 6000억원 수준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체험형 콘텐츠와 디지털 요소를 강화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당당히 밝혔습니다. 다만 공항 면세사업에서는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 구조 개선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부담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과제로 남습니다.
결국 이번 복귀는 단순한 재진입이라기보다 사업 구조를 다시 점검하는 출발점에 가깝습니다. 공항 채널에서의 영향력을 회복하는 것과 동시에 변화된 환경에 맞는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입니다. 3년 만의 귀환이 화려한 새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인지 또 다른 부담의 시작인지는 2026년 성적표가 판가름할 것입니다. '왕의 귀환'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