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기업 활동의 외연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제품과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문화와 체험, 기술 전시, 조직 운영까지 함께 묶는 방식이 두드러진다. 단순히 무엇을 판매하느냐보다 고객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의 중요한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S효성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실내악 공연은 장애 연주자와 비장애 연주자가 함께 무대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 행사가 아니라 다양한 관객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클래식 음악과 영화음악을 함께 배치하고, 작품 해설을 곁들여 접근성을 높였다. 관객이 음악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메시지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같은 시도는 기업 사회공헌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단순 후원이나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참여와 경험을 중심에 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낮추고 관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은 최근 기업들이 강조하는 ‘참여형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한국타이어은 가격 경쟁력과 이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하이닉스가 협력사와의 협업 방식을 재편하며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되는 반도체 산업에서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기술 경쟁을 넘어 공급망 전체의 대응 속도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국면에서 협력 구조를 선제적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SK하이닉스는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2026년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를 열고 협력사와의 중장기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철주 협의회장을 비롯해 89개 회원사 대표와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동반성장협의회는 2001년 출범한 협력사 협의체로, 반도체 공급망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 창구 역할을 해왔다. 매년 정기총회를 통해 사업 성과와 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구조다. 이번 총회의 핵심은 협력 방식의 변화다. 기존에는 SK하이닉스가 논의 주제를 설정하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협력사가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중심으로 의제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유사 과제를 가진 협력사들이 자율적으로 소그룹을 구성하면 SK하이닉스는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 구조를 통해 공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SDI가 독일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벤츠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SDI는 20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향후 출시될 벤츠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공급 제품은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둔 설계가 반영됐으며, 고출력 성능과 안전성을 함께 고려한 구조다.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효율과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해당 배터리를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쿠페형 전기차 등에 탑재할 예정이다.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주행 성능과 상품성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배터리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여부가 배터리 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흐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첨단산업 투자와 서민금융 지원을 동시에 확대하는 방향으로 금융 공급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이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다시 키우는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우리금융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열고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임종룡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지주사 임원들이 참석해 계열사별 집행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자금 공급 흐름이 다뤄졌다. 우리금융은 생산적·포용금융을 합쳐 총 80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1분기 집행 결과와 2분기 계획을 함께 논의했다. 생산적 금융에서는 정책금융과 연계한 투자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해상풍력, 반도체 설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투자 등에 참여했다. 대기업과 정책금융기관을 축으로 자금이 중소·중견기업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계열사들도 투자 확대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은 미래차·항공·우주·방산 분야에 모험자본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면서 재계 총수들의 위상이 한층 달라지고 있다. 과거 ‘경제인 대표’에 머물렀던 역할을 넘어, 투자와 협력을 직접 결정하는 ‘실행 주체’로 외교 현장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다. 재계 일각에선 대기업 총수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민간 외교관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9일 김포비즈니스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별도의 발언 없이 이동했고,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도 같은날 인도행 일정에 합류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베트남 일정부터 참여한다. 약 200명 규모의 경제사절단은 인도와 베트남에서 비즈니스 포럼, 협력 논의, 업무협약 체결 등을 이어간다. 이번 순방에서 총수들의 존재감이 커진 이유는 시장 환경과 맞닿아 있다. 인도와 베트남은 정책 합의만으로 사업이 성사되기보다 기업 간 신뢰와 장기 투자 의지가 성패를 가르는 곳이다.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와 모바일 사업을 통해 쌓아온 글로벌 네트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들 주요 대기업에서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완성차 수익성 개선으로 기업 실적이 커지면서 노동조합은 성과 배분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며 요구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노조는 각각 영업이익의 15%, 10%를, 현대자동차는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기업들은 투자와 주주환원, 미래사업 재원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간 입장차가 커 협상 테이블에서 접점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장 긴장감이 높은 곳은 삼성전자다. 노조는 영업이익과 연동되는 성과급 제도 정비와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사측과 맞서고 있다. 협상이 지연되자 노조는 총파업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회사는 쟁의행위 대응 방침을 밝히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성과급 수준 자체보다 지급 기준이 해마다 달라진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라며 "같은 실적을 내고도 사업부마다 결과가 다르다 보니 비교 심리가 자꾸 생긴다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 영업을 재개하며 약 3년 만에 공항 사업에 복귀했습니다. 화장품·향수와 주류·담배를 포함한 핵심 구역으로, 과거 사업자가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철수했던 자리이기도 합니다. 면세업계에서는 한때 공항 채널을 주도했던 사업자가 다시 돌아왔다는 점에 의미를 두면서도, 달라진 사업 환경을 감안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함께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복귀 과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준비 속도였습니다. 지난 2월 사업자 선정 이후 한 달 보름 만에 영업을 시작하며 빠르게 공항 채널을 재가동했습니다. 공항 면세점은 입점 준비와 브랜드 구성에 시간이 필요한 구조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신속한 결정과 실행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면세업계에서는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여행 수요에 맞춰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장 구성 역시 초기 집객력을 고려한 방향으로 짜였습니다. 약 4094㎡ 규모 공간에 15개 매장을 조성하고 200여 개 브랜드를 배치했습니다. 전 구역을 동시에 개장한 뒤 단계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하는 방식은 운영 효율을 확보하면서도 시장 대응 속도를 유지하려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기업들의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제품 성능이나 개별 기술에 집중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사업 구조와 시장 전략, 협력 체계를 함께 조정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기술만으로 차별화를 만들기 어려워진 환경에서, 여러 요소를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가전 행사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기능 자체보다 방향이다. 냉장고는 내부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해 관리하고, 오븐은 조리 상태를 분석해 과정을 조정한다. 또 로봇청소기는 바닥 상태를 구분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개별 기능은 이미 시장에 등장한 기술이지만, 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일상 전반을 보조하는 형태로 확장했다는 점이 차이다. 가전이 단순한 기기를 넘어 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장 접근 방식도 함께 달라지고 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해 대용량 보관과 공간 활용을 강화한 제품을 내세운 점이 대표적이다. 기술을 강조하기보다 소비자 생활 방식에 맞춰 기능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제품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에서 처음으로 과반노조가 출범하면서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파업 국면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최대 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총파업 계획을 재확인했고, 사측은 법적 대응에 나서며 양측 간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17일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과반 확보에 따른 근로자대표 지위 확보를 공식화했다. 조합원 수는 지난해 9월 약 6000명에서 올해 4월 7만4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과반노조는 향후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대표성을 갖는 만큼 협상 구도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결기대회를 연 뒤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승호 위원장은 “노조 측 추산으로 18일간 파업이 이어질 경우 최소 20조 원에서 최대 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결기대회에는 3만~4만 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설비 운영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최근 북일고 개교 50주년을 계기로 교육 현장을 다시 찾았다. 김 회장은 최근 개교 기념식 참석에 함석한데 이어 퇴직 교사들과의 만남까지 진행하며 왕성한 교육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일정은 단순한 기념행사보다, 오랜 기간 이어온 교육 기반을 다시 확인하는 행보에 가깝다는 재계의 평가가 나온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달 초 북일고 개교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재학생과 교직원을 격려한 데 이어, 서울에서 북일학원 퇴직 교사들을 별도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전·현직 교사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그는 교육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의 의미를 언급하며 교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행사 이후에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교류를 이어갔다. 이번 일정의 특징은 대상과 방식에 있다. 재학생과 현직 교사뿐 아니라 퇴직 교사까지 포함해 교육 공동체 전반을 직접 만나는 형태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학교 운영이 사람과 관계를 통해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김 회장의 교육 행보는 과거 이력과 맞닿아 있다. 그는 1981년부터 2014년까지 북일학원 이사장을 맡아 학교 운영에 참여했다. 기업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