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명진 기자] 넥슨이 서비스하는 MMORPG ‘마비노기’가 홍역을 앓고 있다. 마비노기는 지난해 뉴라이즈부터 올해 3월 뉴라이프로 이어지는 대형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마비노기 운영진은 부족한 콘텐츠와 소통 미흡으로 이용자들의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마비노기 최동민 디렉터는 1월부터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특히 10일 진행한 마비노기 공식 라이브에서 이용자 대표단이 보낸 간담회 요청을 반려함과 동시에 대표단이 보낸 간담회 자료를 토대로 ‘셀프 간담회’를 진행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오프라인 집회를 비롯한 집단 행동으로 마비노기 운영진들과의 대화를 촉구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된 운영진의 실수와 논란 속에 마비노기의 영속성을 강조한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 또한 적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마비노기는 지난해 뉴라이즈, 뉴라이프 업데이트로 게임 콘텐츠 전반에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하지만 탈틴 농장과 생활 협회 등 뉴라이프 업데이트에서 선보인 콘텐츠들의 낮은 완성도가 이용자들의 비판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새로 부임한 최동민 디렉터의 소통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최 디렉터는 1월부터 ‘마비노기 커넥트’라는 새로운 라이브 소통 방송을 진행하면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2월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일방적인 통보식 진행과 공수표 남발로 더 많은 비판을 만들었다. 이에 이용자들은 트럭시위를 진행하는 한편, 마비노기 운영진과의 간담회를 요청했다. 앞서 마비노기는 2021년 게임업계 연쇄 파동 당시 14시간 30분이라는 마라톤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마비노기 운영진은 신규 콘텐츠 개발과 이용자 피드백 반영으로 인한 물리적 시간 부족이라는 이유로 이용자들과의 간담회를 반려했다. 대신 10일 라이브 소통 방송을 통해 이용자들의 궁금증과 불만사항을 듣고 개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 디렉터와 강민석 콘텐츠 리더가 이용자 대표단이 부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받은 간담회 자료를 사용한 일종의 ‘셀프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후 재차 전달된 이용자들의 간담회 요청서에 동일한 답변을 폰트만 바꿔서 보내왔으며, 이를 지적하자 담당자의 실수라며 해명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라이브 방송 이후에 진행한 신규 업데이트에서도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신규 아르카나인 멜로딕 퍼피티어와 퓨리파이터의 많은 오류와 함께 뉴라이프 업데이트의 핵심인 명장 업데이트에서도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줬다. 이에 각종 마비노기 커뮤니티에서는 이용자들의 이탈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용자 대표단을 비롯한 일부 이용자들은 마비노기 운영진과의 정식 간담회를 위한 직접적인 행동에 나섰다. 트럭시위와 함께 지난 6일 넥슨 코리아 본사 앞에서 ‘간담회 촉구’를 위한 오프라인 집회를 열었다. 이용자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마비노기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세계라고 강조하며 집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용자 대표는 “우리는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해 온 게임과 그 미래를 지키기 위함”이라며, “이용자들이 그동안 운영진에 요구해 온 것은 과도한 요구가 아니라 단지 대화를 요청하는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사전 협의 없이 요약본을 공개하며 소통 없이 진행된 셀프 간담회로 인해 이용자들과의 신뢰가 더욱 처참하게 망가졌다”고 운영진을 비판했다.
이에 마비노기 운영진은 3월 17일 라이브 방송에서 향후 “대표단과의 간담회를 포함해 여러 이용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지는 라이브 방송에서 최 디렉터와 강 콘텐츠 리더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 '소통 능력이 빈약하다' 같은 평가를 받으며 거듭된 소통에도 이용자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엔 더욱 많은 노력과 게임 이해도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주된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마비노기 이용자는 “운영진도 나름 준비를 한 것 같지만 게임에 대한 이해도 부족만을 확인하는 반쪽짜리 소통이었다”며,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즐겨온 게임이 한 사람의 잘못으로 한 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게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지속되면서 꾸준히 이어오던 마비노기의 영속성에도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넥슨은 지난 2023년 게임 엔진을 언리얼로 교체하는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통해 마비노기 IP의 영속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터니티 프로젝트 완성 전에 게임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자조적인 이용자 의견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