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올해 1분기 운송업계 성적표는 업종별로 전혀 다른 성과를 나타냈다. 해운은 팬데믹 이후 이어졌던 고운임 시대가 막을 내리며 수익성이 급격히 둔화된 반면 항공은 국제선 여객 회복과 노선 효율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육상물류는 공급망 불확실성과 내수 둔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유지했지만 이익 증가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같은 운송업이라도 운임과 물동량보다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구조가 실적을 좌우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성적표다. 실제 업종별 흐름은 뚜렷하게 갈렸다. 해운은 조사 대상 5개사 가운데 팬오션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이 매출 감소 또는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반면 항공은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아시아나는 적자로 돌아서며 양극화가 심화됐다. 육상운송은 현대글로비스와 CJ대한통운, 한진 모두 매출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하거나 적자를 기록해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MM은 매출이 2조7187억원으로 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1%, 순이익은 52.1%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1.5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CJ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과 사업 경쟁력이 기업별 성적을 갈랐다. 조사 대상 6개 계열사 모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식품은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반면 물류는 안정적인 이익을 유지했고, 극장 사업은 회복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산식품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계열사간 실적이 엇갈리면서 주가도 부침 양상을 보였다. 최근 1년간 주가가 오른 계열사는 지주사 CJ뿐이었고, 나머지 5개사는 모두 하락해 실적과 시장의 평가는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매출 증가율은 CJ가 8.0%로 가장 높았고 CJ대한통운과 CJCGV가 각각 7.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CJCGV가 171.8%로 가장 높았으며 순이익 증가율은 CJ제일제당이 124.3%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영업이익 감소폭은 CJ제일제당이 가장 컸고 CJ씨푸드는 유일하게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지주사 CJ는 매출 11조4511억원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하며 외형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606억원으로 16.1%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2분기 코스피 강세에 힘입어 보유 국내 주식 평가액을 석 달 만에 190조원 가까이 불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평가이익을 거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전체 증가액의 80%가량이 발생하면서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가 국민연금 운용 성과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270곳의 주식 평가액은 486조118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 296조4433억원과 비교하면 189조5684억원 늘어난 규모다. 수익률은 63.9%로 1분기(32.0%)의 두 배 수준에 달했고, 평가액 증가 규모도 1분기(78조5507억원)를 크게 웃돌며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평가이익 확대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평가액은 2분기에만 151조원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79.8%를 차지했다. 국내 증시를 주도한 반도체 랠리의 수혜가 국민연금 운용 성과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인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보유 지분율은 7.50%로 변동이 없었지만 평가액은 43조1560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K-뷰티 산업이 글로벌 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피알, 애경산업 등 화장품 빅4의 재무전략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성숙기업은 차입을 줄이며 재무 안정성을 높인 반면 성장기업은 해외시장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K-뷰티의 대표기업들이 성장 단계와 사업 전략에 따라 확연히 다른 자금 운용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확충하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투자와 안정성의 균형을 유지했고, 에이피알은 고속 성장 과정에서 자본과 차입을 함께 늘리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2021년 1분기와 2026년 1분기 주요 화장품 4사의 재무구조를 숫자로 비교하면 이같은 변화을 확인할 수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부채총계는 2021년 1분기 2조1142억원에서 2026년 1분기 1조4197억원으로 32.8%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4조9330억원에서 5조6793억원으로 15.1%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42.8%에서 24.9%로 17.9%포인트(p) 낮아졌다. 4개 기업 가운데 재무구조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건설업계의 경쟁 기준이 외형 성장에서 재무구조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국내 주요 건설사 10곳의 2021년 1분기와 2026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를 비교한 결과 7곳은 부채비율이 상승한 반면 3곳은 이를 낮췄다. PF 리스크와 공사비 상승, 고금리 장기화로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수주 규모보다 자본 관리와 현금흐름이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주요 건설사 10곳의 재무지표를 비교한 결과 대부분 기업은 사업 확대와 함께 자산 규모를 키웠지만 부채 증가 속도가 자본 확충을 웃돌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일부 기업은 자본을 확충하고 부채 증가를 억제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같은 업황에서도 자본 정책과 재무 전략에 따라 기업별 성적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부채총계가 2021년 1분기 9조3575억원에서 2026년 1분기 17조3772억원으로 5년새 8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은 24.0%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부채비율은 105.2%에서 157.5%로 상승했다. 해외 사업과 도시정비사업 확대 과정에서 운전자본 부담도 함께 커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하이닉스가 265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하며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13% 넘게 오르며 AI 반도체 핵심 기업에 대한 미국 자본시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가속기의 핵심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이 공모 흥행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오프닝 벨 행사를 열고 ADR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상장을 기념했다. 공모가는 149달러로 결정됐다. ADR은 17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77달러까지 올랐고, 168.49달러로 첫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13.1%다. ADR 10주는 국내 보통주 1주에 해당한다. 첫날 종가를 원·달러 환율 1500원으로 환산하면 국내 보통주 가격은 약 252만7000원으로, 10일 유가증권시장 종가인 218만원보다 약 16% 높다. 다만 미국과 국내 시장은 투자자 구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창사 10주년을 맞아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투자에 나선다. 최근 추진 중인 유상증자를 마무리해 원재료 조달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갖추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에코프로비엠에 따르면 사내 소식지 '에코톡톡'은 지난 10년을 가능하게 한 배경으로 선제적인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 자본시장 조달,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꼽았다. 에코프로는 1998년 충북 오창에서 직원 2명의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2016년 전지소재 사업을 분리해 에코프로비엠을 설립한 뒤 고성능 NCA 양극재를 앞세워 소니와 삼성SDI 등 주요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며 양극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초기 성장에는 자본시장도 힘을 보탰다. 투자운용사 BNW는 2016년 에코프로비엠에 600억원을 투자했고, 2019년 코스닥 상장 이후 투자금을 회수하며 약 91%의 수익률을 거뒀다. 투자금은 양극재 4공장 건설과 생산 확대에 쓰였고, 이 공장에서 하이니켈 NCM811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2019년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1728억원은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투자로 이어졌다. 에코프로그룹은 양극재를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하반기 연금시장에서는 하나의 자산군에 집중하기보다 국내외 자산을 함께 담아 변동성에 대응하려는 운용 전략이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7일 이 같은 흐름에 맞춘 대안으로 '삼성코리아EMP적격TDF 2060'을 활용한 연금 운용 방안을 제시했다. 이 상품은 이날부터 NH농협은행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며 은행권으로 가입 채널을 확대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제안한 방식은 글로벌 TDF를 장기 운용의 중심축으로 유지하고,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삼성코리아EMP적격TDF를 함께 편입하는 구조다. 해외 자산을 통해 분산 효과를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증시의 투자 여건이 개선될 경우 국내 자산 비중을 조정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퇴직연금 투자에서는 장기간 동일한 자산 구성을 유지하기보다 시장 환경에 맞춰 비중을 조절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증시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하거나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효과가 기대되는 시기에는 국내 자산 편입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이 추가 수익 기회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원화 자산으로만 운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줄일 수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주요 상장사의 전문경영인과 비오너 임원들이 보유한 자사주 가치가 지난 1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이어진 데다 자사주를 보유한 임원도 증가하면서 전체 평가액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상위 100명의 자사주 평가액만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자산 가치가 일부 기업과 핵심 임원에게 집중되는 현상도 뚜렷했다. 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상장사 331곳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과 임원의 자사주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자사주를 보유한 임원은 41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554명보다 620명 늘어난 규모다. 전체 임원 1만5780명 가운데 자사주 보유 비중은 26.5%로, 지난해 22.6%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의 6월 30일 기준 평가액은 1조8485억원으로 지난해 7779억원보다 137.6% 증가했다. 이 가운데 평가액 상위 100명의 보유 가치는 1조1590억원으로 전체의 62.7%를 차지했다. 지난해 4337억원과 비교하면 167.2% 늘어나 전체 평균 증가율을 크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AI 반도체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위해 선밸리로 향했다.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이뤄진 이번 출장은 차세대 AI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과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글로벌 행보로 평가된다. 이 회장은 7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미국 시애틀로 출국했다. 출장 목적과 반도체 실적 전망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더운 날씨에 수고가 많으시다"는 짧은 인사만 남기고 출국장으로 들어섰다.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는 투자회사 앨런앤드컴퍼니가 매년 개최하는 비공개 행사다. 애플, 구글, 메타, 아마존, 오픈AI 등 글로벌 IT·미디어 기업 최고경영자와 투자자들이 모여 미래 산업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굵직한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가 성사되는 무대로도 알려져 있다. 올해 행사는 현지시간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이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며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