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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워치] 현대차 정의선 회장, 로봇 공장의 미래를 걷다

12일 조지아 공장 방문…2028년 아틀라스 투입 앞두고 직접 현장 점검
전기차 3위·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선제 베팅의 경영 DNA 다시 가동
전문가 "방향은 맞지만 동시 투자 부담 집중 우려"…노동계는 구조조정 경고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4)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을 찾았다. 정 회장이 둘러본 것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움직이는 생산 라인이 아니었다. 2028년 이 자리에 서게 될 것들, 즉 두 발로 걷는 로봇 아틀라스가 조립 공정을 맡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리며 공장을 걸었다.

 

같은 날 정 회장은 미국 매체 세마포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를 넘어 확장하는 데 핵심"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 공장에 2028년 아틀라스를 처음 투입하고, 2029년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으로 확대한 뒤 2030년까지 연간 3만대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정 회장이 미국 공장을 직접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21년부터 조지아 공장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자동차업계 일각에서는 전기차 수요의 불확실성을 들어 대규모 현지 투자에 의문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그룹은 2024년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선제 베팅이 맞아떨어진 사례다.

 

로봇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정 회장은 202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사들였다. 완성차 기업이 로봇 회사를 인수한다는 사실에 시장 관계자들은 의아해했다. 4년이 흐른 2026년 4월 중순, 이 회가 만든 피지컬 로봇 '아틀라스'는 현대차 공장 투입 일정을 달고 있다.

 

이날 공장 방문과 맞물려 정 회장은 2028년까지 미국에 26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현지 생산을 늘리는 것이 방어막이 된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투자 재원이 미국으로 집중될수록 국내 울산·아산 공장의 전기차 라인 투자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 회장 체제의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수소·로보틱스·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를 동시에 밀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를 병행하는 전략을 통해 다양한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탄소중립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원자재 조달부터 생산,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넷제로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품질과 브랜드 신뢰, 고객 중심 가치가 그룹 경쟁력의 기반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유연성과 회복력을 바탕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이 제시한 방향은 분명하다. 완성차 제조사가 아니라 로보틱스·AI·수소를 아우르는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정 회장이 현대차 지휘봉을 잡은 뒤 6년간 추진한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로보틱스 투자 등 3대 사업축 모두가 미래형 모빌리티 한 뱡향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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