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리딩금융의 성적표는 숫자가 먼저 말했다. 2698억 원. 올해 1분기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격차다. 1년 전 같은 기간엔 2086억 원이었다. 올핸 2698억원으로 격차가 600억 원 더 벌어졌다. 수년간 엎치락뒤치락하던 리딩금융 경쟁이 처음으로 눈에 띄는 간격을 만들었다.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892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다. 신한금융은 1조6226억 원으로 9.0% 늘었다. 둘 다 성장했지만 속도가 달랐다. 이번 1분기 성적표는 두 회장에게 성격이 다른 시험이었다. 양종희 회장은 연임을 앞두고 성과로 말해야 하는 자리였다. 진옥동 회장은 연임 이후 2기 체제를 어떻게 끌고 갈지 처음으로 보여줘야 했다. 같은 1분기지만 두 사람이 받아든 무게는 달랐다. 양 회장의 전략은 취임 이후 일관됐다. 비은행과 자본시장 강화. 이번 분기에서 그 선택이 수치로 확인됐다. KB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43%까지 올라섰다. 1년 전 같은 기간 3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포인트 가까이 뛴 것이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꺾인 환경에서 비은행이 실적을 받치는 구조가 자리를 잡았다. 자본시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HD현대가 미국 해군연구청(ONR)의 핵심 연구 과제를 수주하며 미 해군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국내 기업이 ONR 과제를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는 최근 ONR과 함정 성능 개선 및 건조 생산성 향상과 관련한 연구 과제 2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ONR은 미 해군과 해병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주요 기술 확보를 위해 외부 기관과 협력 과제를 운영하고 있다. 계약식은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ONR 청사에서 진행됐으며,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과 미 해군연구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과제에서 HD현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함정 성능 개선 기술 개발을 맡는다. 해당 연구는 HD현대중공업과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가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첨단 제조 기술을 적용해 함정 건조 효율을 높이는 연구도 별도로 진행한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은 “이번 ONR 과제 수주를 계기로 미국과 함정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게 됐다”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K-해양방산의 영토를 넓혀 나가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AI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소버린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이 같은 시점에 협력 성과와 계획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속도 경쟁’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21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엔비디아 경영진과 만나 ‘엑사원(EXAONE)’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LG의 AI 모델 엑사원과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 오픈 생태계를 결합해 전문 분야 특화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데이터 학습부터 모델 설계, 추론 최적화까지 전 과정에서 협업을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LG는 엑사원 3.0과 멀티모달 모델 4.5까지 개발 과정에서 네모트론 데이터셋과 엔비디아 GPU, AI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모델 성능을 끌어올려 왔다. 최근 글로벌 AI 평가에서도 엑사원 기반 모델이 주요 국가 가운데 상위권에 포함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엔비디아는 엑사원 개발을 함께해 온 핵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원들의 자산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 두 회사에서 보유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을 넘는 비오너 임원이 170명을 넘어서는 등 임원들의 자산 재편 현상이 뚜렷했다. 22일 기업분석기관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가운데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을 넘는 인원은 1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31명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단순한 숫자 확대를 넘어 임원 자산의 기준선 자체가 상향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는 두 회사 정기보고서에 포함된 등기 및 미등기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를 기반으로 각 임원의 보유 주식 수에 21일 종가를 적용해 평가액을 산출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단기간에 나타난 주가 상승이 자리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0월 9만8800원에서 21일 21만9000원으로 120% 넘게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51만 원에서 122만4000원으로 약 140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다시 분주해지고 있다. 국제선 이용객이 늘면서 공항 매출이 살아나고, 주요 사업자들이 핵심 구역에 잇따라 들어오면서 현장 분위기도 빠르게 바뀌는 모습이다. 한동안 움츠렸던 면세업계가 다시 공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국내 관광시장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320만명 선이다. 하지만 지난해엔 약 1800만~2000만명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중국 관광 재개와 함께 일본·동남아 수요가 확대된데다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관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각 면세점들이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항면세점 사업자 재편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7일부터 인천공항 DF1 구역 영업을 시작했다. 화장품·향수와 주류·담배를 다루는 핵심 매장이다. 약 4,000㎡ 규모에 240여개 브랜드를 채웠다. 공항 사업을 줄였던 롯데가 3년 만에 인천공항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 복귀는 매출 기반을 다시 키우려는 성격이 강하다. 공항 매출이 붙기 시작하면 전체 외형도 함께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경남 진주 물류센터 앞에서 발생한 화물 노동자 사망 사고 이후 중단됐던 노사 간 대화가 재개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는 22일 공식 교섭에 착수하며 사태 수습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22일 노동계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전 진주고용노동지청에서 대표급 상견례를 갖고 향후 교섭 일정과 방식에 대한 기본 틀을 논의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대전에서 실무 교섭을 진행해 세부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 상황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합의가 이뤄졌으며, BGF리테일도 교섭 결과 이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교섭은 장기간 이어진 갈등 속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공식 협의 자리다. 화물연대는 그동안 원청과의 직접 교섭과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해 왔지만, 사측은 사용자 지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 과정에서 파업과 대체 수송이 이어졌고, 지난 20일 집회 현장에서 차량이 참가자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하며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교섭에서는 장시간 노동과 운임 수준, 휴식권 보장 등 근로 환경 전반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CJ올리브영이 일본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K뷰티 사업의 해외 확장에 나선다. 제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체험과 구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현지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하려는 시도다. 올리브영은 오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올리브영 페스타 JAPAN 2026’을 연다. 같은 기간 열리는 ‘KCON JAPAN 2026’과 일정이 겹치면서 K팝 공연을 찾은 방문객 유입도 기대된다. 이 행사는 2019년 국내에서 시작된 뒤 브랜드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자리로 운영돼 왔다. 올해는 장소를 해외로 옮겼다. 최근 글로벌몰 확대와 북미 오프라인 매장 진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시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점검하려는 의미가 담겼다. 행사에는 5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약 164평 규모 공간은 실제 매장과 유사한 형태로 꾸려졌고, 이동 동선은 서울 주요 상권을 참고해 설계됐다. 방문객이 제품을 고르고 비교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제품 구성에는 판매 데이터가 반영됐다. ‘한국 코스메 랭킹존’에서는 올리브영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된 제품이 카테고리별로 소개된다. ‘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결혼정보업체 듀오 회원 수십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1년여가 지나서야 유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보안 관리와 사후 대응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된 뒤 이관돼 현재까지 조사 중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 듀오 정회원 42만7464명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등 기본 식별정보뿐 아니라 신장·체중·혈액형, 종교, 혼인경력, 학력, 직장 등 개인의 성향과 이력 전반을 포함한다. 결혼정보 서비스 특성상 이용자의 신상과 가치관이 함께 축적된 데이터라는 점에서 민감도가 높은 사례로 꼽힌다. 회원 정보 유출 사고는 지난해 1월 말 개인정보를 취급하던 직원의 업무용 PC가 해킹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커는 내부 시스템을 통해 회원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한 뒤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유출 경로와 추가 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대응 과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콜마그룹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업계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 브랜드가 아닌 연구개발 중심 제조기업이 자산 5조원을 넘겨 대기업집단에 편입된 첫 사례다. 이는 K뷰티 산업의 성장 축이 제품 기획·브랜드에서 제조·기술 기반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콜마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집단(집단명 한국콜마)으로 신규 지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5조2428억원이다. 계열사별로는 한국콜마 1조5290억원, HK이노엔 2조969억원, 콜마홀딩스 5461억원, 콜마비앤에이치 5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약·바이오 계열의 자산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며 그룹 구조가 화장품 단일 사업에서 벗어나고 있는 점도 확인된다. 성장의 출발점은 19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화장품 산업에서 자체 브랜드 생산이 일반적이던 시기, 연구개발과 생산에 집중하는 ODM 모델을 도입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제약과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단일 제조사를 넘어 복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외연을 넓혔다. 현재는 글로벌 고객사 확대와 해외 생산거점 운영이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화그룹이 캐나다 앨버타주와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북미 시장 공략 방식을 구체화하고 있다. 단일 사업 진출이 아닌 에너지와 방산을 결합한 공급망 전략을 앞세워 현지 산업 구조와 직접 연결되는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21일(현지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앨버타주 청사에서 한화와 주정부 간 협약이 체결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니엘 스미스 주수상과 조셉 스카우 경제무역부 장관, 임기모 주캐나다 대사,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에너지 개발과 산업 투자, 기술 협력 전반에서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협력에는 한화에너지,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파워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에너지와 방산을 분리해 접근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자원 확보부터 활용, 장비·인프라 구축까지 이어지는 일종의 ‘복합 공급망 모델’을 동시에 설계하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한 구조형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캐나다가 보유한 천연가스 자원과 저탄소 정책 기조가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캐나다는 세계 5위 수준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이를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