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국제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 모빌리티, 전자, 콘텐츠, 항공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서 성과가 이어지며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확인되는 흐름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6 IEEE 어워즈’에서 기업혁신상을 받았다. IEEE가 주관하는 이 시상식은 기술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행사로,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을 선정한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안정적으로 양산하며 AI 컴퓨팅 성능 개선에 기여한 점이 수상 배경으로 제시됐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주행 안전 기술 ‘비전 펄스’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냈다. 두 회사는 글로벌 광고제 ‘원쇼’와 ‘스파이크 아시아’에서 각각 본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비전 펄스는 초광대역(UWB) 신호를 활용해 차량 주변 사물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충돌 위험을 알리는 기술로, 실제 통학 안전 캠페인에 적용되며 활용 사례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기술과 디자인, 사회공헌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삼성이 상반기 신입 채용의 첫 관문인 필기전형을 마무리했다. 채용 방식이 수시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도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삼성은 25일부터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 이번 전형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18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GSAT은 언어·수리·추리 영역을 중심으로 지원자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삼성은 지난 3월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상반기 공채 절차를 진행 중이며, 필기전형 이후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전형 방식은 팬데믹 이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GSAT은 온라인으로 치러지며, 지원자는 자택 등 개별 공간에서 시험에 응시한다. 회사는 사전에 접속 환경을 점검해 시험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디자인 직군은 별도의 역량 평가를 적용하는 등 직무별 선발 방식도 구분된다. 정기 공채를 이어가는 점도 눈에 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 비중을 늘리고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미-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등 국내 정유 4사가 지난해 총 140조원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 가량으로 영업이익률이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정제마진 고점 이후 업황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빠르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본지가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4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약 146조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4219억원을 기록했다. 기름을 100원 어치를 팔아서 겨우 1원을 정도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업체별로는 부침이 컸다. 가장 큰 변화는 SK에너지다. SK에너지는 매출이 2021년 26조6685억원에서 2022년 50조3323억원으로 급증한 뒤 2025년 39조288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외형만 보면 일정 수준을 지킨 셈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2년 2조6007억원에서 2025년 -17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
대형마트에서 설탕 1킬로그램 가격은 대체로 2000원대 초반에 형성됐다. 일상적인 수준이라 별다른 의문 없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가격이 형성되는 과정이 온전히 시장 경쟁의 결과였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생겼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가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2년 넘게 설탕 가격을 사전에 조율한 담합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담합 규모는 약 3조2000억 원에 달한다. 원당 가격이 오를 때는 인상이 빠르게 반영되고, 하락할 때는 인하 폭이 제한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가격 형성 과정의 왜곡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 기간 설탕 가격이 이전 대비 최대 6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부는 임직원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법인에는 각각 벌금 2억 원을 부과했다. 시장 경쟁을 제한하고 공정거래 질서를 훼손한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국제 원당 가격이 공개돼 있고 주요 수요처의 협상력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담합으로 과도한 이익을 취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판단도 함께 제시됐다. 쟁점은 처벌 수위다. 수조 원 규모 거래가 이뤄진 사안과 비교할 때 제재 수준이 충분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기업 경쟁의 기준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 중심의 전통적인 구도에서 벗어나, 기술과 콘텐츠, 사회적 가치까지 결합해 ‘경험’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무엇을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연결하고 체감하게 하느냐가 기업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아, 한국앤컴퍼니, SK텔레콤 등 주요 기업들은 전시와 체험을 통해 사업 방향을 직접 보여주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 환경을 함께 제시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다. 전시는 더 이상 결과물을 나열하는 공간이 아니라 기업의 방향성과 전략을 드러내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디자인과 기술을 결합한 전시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보여줬다. ‘사람 중심’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기기와 공간이 연결된 생활 환경을 구현하며, 기술이 일상 속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개별 제품의 성능보다 사용 흐름 전체를 강조한 점에서 기존 전시 방식과 차이를 보였다. 기아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차량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최근 주택 시장을 보면 선택 기준이 달라졌다는 점을 체감하게 된다. 예전처럼 입지와 가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들이 반복되고 있다. 비슷한 조건의 단지인데도 수요가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같은 트랜드 변화는 재건축 시장에서 먼저 드러난다. 서울 한강변 사업지에서는 조망이 단순한 장점이 아니라 설계의 출발점처럼 다뤄지는 분위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에서 제시한 안도 그 흐름 위에 있다. 전체 세대의 상당수를 한강을 바라보는 구조로 배치하면서, 특정 라인에만 집중되던 조망을 단지 전반으로 확장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접근 방식이다. 동을 높이거나 방향을 틀어 시야를 확보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창의 위치와 건물 간 간섭을 세밀하게 따져 배치를 반복적으로 조정하는 식이다. 또 동 수를 줄이면서 생기는 손실보다 시야 확보에서 얻는 가치가 더 크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설계의 우선순위가 달라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집 안 구조도 그 영향을 받는다. 거실과 주방, 식당을 나누던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늘고 있다. 생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10년을 지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전략적 판단이 성공 사례로 재조명받고 있다. 인수 당시 제기됐던 가격 부담과 사업 연관성 논란은 시간이 흐르면서 실적과 사업 구조 변화로 평가가 달라지는 흐름이다. 하만은 현재 삼성 전장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고, 이 결정은 삼성의 사업 방향을 확장한 계기로 해석된다. 2026년은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발표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 약 9조4000억원(80억달러)을 투입해 하만 인수를 결정했고, 2017년 3월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기준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당시 시장의 시선은 엇갈렸다. 자동차 산업 경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전장 기업을 대규모로 인수한 점, 높은 가격 부담 등이 주요 논점이었다. 그러나 이재용 회장은 전장을 ‘삼성의 다음 성장 축’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스마트폰 이후를 대비한 산업 재편 과정에서 자동차를 전자·소프트웨어 중심 산업으로 들여 본 접근이었다. 이 판단은 이후 사업 구조 변화로 이어졌다. 하만의 매출은 2017년 7조1034억원에서 2025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의 최근 5년 실적은 같은 그룹 안에서도 산업 구조에 따라 기업의 체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매출 흐름만 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이익의 방향은 완전히 엇갈렸다. 숫자의 격차보다 중요한 것은 그 격차가 만들어진 방식이다. 분기점은 2022년이다. 화학 업황이 정점을 찍고 글로벌 긴축과 소비 둔화가 시작되면서 기업 실적의 기준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성장 속도가 중요했다면 이후에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같은 시점에서 출발했지만 세 회사는 전혀 다른 궤적을 그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은 사이클 산업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매출은 2021년 42조5993억원에서 2023년 55조437억원까지 확대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2025년에는 45조9322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조263억원에서 1조1809억원으로 급감했고, 결국 순손실로 전환됐다. 업황이 꺾이자 실적이 빠르게 후퇴하는 등 전형적인 곡선을 보였다. 첨단소재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공장과 회의실 대신 전시장과 네트워킹 행사장으로...” 지난 2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산업용 소재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전시회 '테크텍스틸 2026' 현장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나타났다. 자동차·항공·방산 기업 바이어들과 연쇄 미팅을 소화하고, 저녁에는 별도 네트워킹 행사를 열어 글로벌 파트너들과 테이블을 함께했다. 올해 초 다보스에서도 그의 얼굴이 보였다. BASF, Dow, SABIC이 한자리에 앉은 '화학 거버너스 미팅'에서 중동·중국의 설비 확대가 시장을 어떻게 흔들지,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했다. 캐나다 재무장관,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총리와의 면담도 이어졌다. 지난해 세계지식포럼에서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의장 자격으로 아시아태평양 교역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을 조율했다. 눈에 띄는 건 행선지가 아니라 역할이다. 그는 지금 지주사 대표가 아니다. HS효성이 효성그룹에서 분리 출범한 건 2년 전이다. 조 부회장은 초기 지주사 대표로서 지배구조 설계에 집중했다. 그리고 올해, 방향을 틀었다. 지주사 대표직을 내려놓고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로 이동했다. 지주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넘기고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하림그룹이 홈플러스 슈퍼마켓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유통업계 안팎에선 이번 행보를 두고 김홍국 회장이 오랫동안 공들여온 수직계열화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는 시도라는 시각이 많다.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본입찰 결과 하림 계열사 NS홈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는 회생절차상 인가 전 M&A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회생법원 허가가 필요하고 인수 조건과 가격 협상, 채권자 의견 수렴 등이 남아 있어 최종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김 회장은 사료와 축산에서 출발해 식품 가공, 해운·물류까지 사업을 넓혀왔다. 공장에서 식탁까지 직접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런데 한 가지 빠진 고리가 있었다.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접점이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는 바로 그 공백을 메우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강점은 도심 곳곳에 촘촘히 박힌 점포망이다. 하림이 이를 확보하면 자체 생산 식품과 HMR을 더 빠르게 소비자에게 연결할 수 있다. 일각에선 각 점포를 소규모 물류 거점으로 전환해 근거리 배송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다고 본다. 쿠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