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리딩금융의 성적표는 숫자가 먼저 말했다. 2698억 원. 올해 1분기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격차다. 1년 전 같은 기간엔 2086억 원이었다. 올핸 2698억원으로 격차가 600억 원 더 벌어졌다. 수년간 엎치락뒤치락하던 리딩금융 경쟁이 처음으로 눈에 띄는 간격을 만들었다.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892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다. 신한금융은 1조6226억 원으로 9.0% 늘었다. 둘 다 성장했지만 속도가 달랐다. 이번 1분기 성적표는 두 회장에게 성격이 다른 시험이었다. 양종희 회장은 연임을 앞두고 성과로 말해야 하는 자리였다. 진옥동 회장은 연임 이후 2기 체제를 어떻게 끌고 갈지 처음으로 보여줘야 했다. 같은 1분기지만 두 사람이 받아든 무게는 달랐다. 양 회장의 전략은 취임 이후 일관됐다. 비은행과 자본시장 강화. 이번 분기에서 그 선택이 수치로 확인됐다. KB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43%까지 올라섰다. 1년 전 같은 기간 3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포인트 가까이 뛴 것이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꺾인 환경에서 비은행이 실적을 받치는 구조가 자리를 잡았다. 자본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테슬라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사로 확인되면서 배터리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인도·태평양 에너지 협력 관련 보고서를 통해 양사 협력 내용을 명시하면서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공급 관계가 드러났다. 완성차 업체가 특정 배터리 공급사를 공식 문서로 언급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공개는 공급망 신뢰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테슬라와의 협력은 전기차가 아닌 ESS 분야에서 얻어낸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협력에 큰 의미를 두는 대목이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 시 공급하는 설비로, 배터리 셀뿐 아니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모듈·팩, 운영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구조를 갖는다. 단일 부품의 성능보다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이 함께 작용하는 영역이다. 대규모 ESS 프로젝트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인프라다. 배터리의 안전성, 충·방전 수명, 대량 공급 능력뿐 아니라 유지관리 체계까지 종합적으로 검토된다. 공급사 선정 과정에서 기술력과 생산 능력, 운영 경험이 동시에 평가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DL이앤씨가 올해 1분기 ‘외형보다 수익성’을 강조한 실속형 성적표를 받았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252억원, 영업이익 157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1%로 올라 전년 동기(4.5%) 대비 두 배 수준으로 개선됐다. 매출 축소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줄이고 선별 수주를 강화한 결과로, 단순한 외형 감소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익 지표 전반에서도 회복 흐름이 뚜렷하다. 매출총이익은 2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01억원으로 429.5% 늘었다. 주택·건축 부문에서 원가율이 안정화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 영향이 컸다. 과거 외형 확대 과정에서 누적됐던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정비되면서 이익 구조가 한층 견고해졌다. 수주 흐름도 개선됐다.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도시정비사업과 인프라 프로젝트가 고르게 반영되며 수주 기반이 확대됐다. 성남신흥1구역, 대전도마13구역 등 정비사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HD현대가 미국 해군연구청(ONR)의 핵심 연구 과제를 수주하며 미 해군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국내 기업이 ONR 과제를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는 최근 ONR과 함정 성능 개선 및 건조 생산성 향상과 관련한 연구 과제 2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ONR은 미 해군과 해병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주요 기술 확보를 위해 외부 기관과 협력 과제를 운영하고 있다. 계약식은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ONR 청사에서 진행됐으며,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과 미 해군연구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과제에서 HD현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함정 성능 개선 기술 개발을 맡는다. 해당 연구는 HD현대중공업과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가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첨단 제조 기술을 적용해 함정 건조 효율을 높이는 연구도 별도로 진행한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은 “이번 ONR 과제 수주를 계기로 미국과 함정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게 됐다”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K-해양방산의 영토를 넓혀 나가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AI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소버린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이 같은 시점에 협력 성과와 계획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속도 경쟁’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21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엔비디아 경영진과 만나 ‘엑사원(EXAONE)’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LG의 AI 모델 엑사원과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 오픈 생태계를 결합해 전문 분야 특화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데이터 학습부터 모델 설계, 추론 최적화까지 전 과정에서 협업을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LG는 엑사원 3.0과 멀티모달 모델 4.5까지 개발 과정에서 네모트론 데이터셋과 엔비디아 GPU, AI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모델 성능을 끌어올려 왔다. 최근 글로벌 AI 평가에서도 엑사원 기반 모델이 주요 국가 가운데 상위권에 포함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엔비디아는 엑사원 개발을 함께해 온 핵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원들의 자산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 두 회사에서 보유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을 넘는 비오너 임원이 170명을 넘어서는 등 임원들의 자산 재편 현상이 뚜렷했다. 22일 기업분석기관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가운데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을 넘는 인원은 1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31명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단순한 숫자 확대를 넘어 임원 자산의 기준선 자체가 상향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는 두 회사 정기보고서에 포함된 등기 및 미등기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를 기반으로 각 임원의 보유 주식 수에 21일 종가를 적용해 평가액을 산출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단기간에 나타난 주가 상승이 자리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0월 9만8800원에서 21일 21만9000원으로 120% 넘게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51만 원에서 122만4000원으로 약 140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건설사들의 사업 영역이 발전과 운영까지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GS건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도 재생에너지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기존 태양광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풍력과 결합한 복합 전력 모델을 추진하며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전략은 노후 설비 개선과 신규 전력 모델 구축을 병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풍력 리파워링은 기존 발전소의 터빈을 교체해 발전량을 높이는 방식으로, 신규 부지를 확보하는 데 따르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이미 운영 중인 설비를 활용하기 때문에 초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된다. 동시에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전력 공급 모델도 검토되고 있다. 서로 다른 발전원을 함께 활용해 출력 변동을 완화하고, 저장장치를 통해 전력 공급의 연속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기후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재생에너지의 특성을 보완하는 구조로, 최근 관련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GS건설은 인도에서 이미 태양광 발전 사업을 운영하며 현지 경험을 쌓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경남 진주 물류센터 앞에서 발생한 화물 노동자 사망 사고 이후 중단됐던 노사 간 대화가 재개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는 22일 공식 교섭에 착수하며 사태 수습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22일 노동계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전 진주고용노동지청에서 대표급 상견례를 갖고 향후 교섭 일정과 방식에 대한 기본 틀을 논의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대전에서 실무 교섭을 진행해 세부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 상황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합의가 이뤄졌으며, BGF리테일도 교섭 결과 이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교섭은 장기간 이어진 갈등 속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공식 협의 자리다. 화물연대는 그동안 원청과의 직접 교섭과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해 왔지만, 사측은 사용자 지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 과정에서 파업과 대체 수송이 이어졌고, 지난 20일 집회 현장에서 차량이 참가자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하며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교섭에서는 장시간 노동과 운임 수준, 휴식권 보장 등 근로 환경 전반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CJ올리브영이 일본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K뷰티 사업의 해외 확장에 나선다. 제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체험과 구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현지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하려는 시도다. 올리브영은 오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올리브영 페스타 JAPAN 2026’을 연다. 같은 기간 열리는 ‘KCON JAPAN 2026’과 일정이 겹치면서 K팝 공연을 찾은 방문객 유입도 기대된다. 이 행사는 2019년 국내에서 시작된 뒤 브랜드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자리로 운영돼 왔다. 올해는 장소를 해외로 옮겼다. 최근 글로벌몰 확대와 북미 오프라인 매장 진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시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점검하려는 의미가 담겼다. 행사에는 5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약 164평 규모 공간은 실제 매장과 유사한 형태로 꾸려졌고, 이동 동선은 서울 주요 상권을 참고해 설계됐다. 방문객이 제품을 고르고 비교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제품 구성에는 판매 데이터가 반영됐다. ‘한국 코스메 랭킹존’에서는 올리브영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된 제품이 카테고리별로 소개된다. ‘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결혼정보업체 듀오 회원 수십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1년여가 지나서야 유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보안 관리와 사후 대응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된 뒤 이관돼 현재까지 조사 중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 듀오 정회원 42만7464명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등 기본 식별정보뿐 아니라 신장·체중·혈액형, 종교, 혼인경력, 학력, 직장 등 개인의 성향과 이력 전반을 포함한다. 결혼정보 서비스 특성상 이용자의 신상과 가치관이 함께 축적된 데이터라는 점에서 민감도가 높은 사례로 꼽힌다. 회원 정보 유출 사고는 지난해 1월 말 개인정보를 취급하던 직원의 업무용 PC가 해킹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커는 내부 시스템을 통해 회원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한 뒤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유출 경로와 추가 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대응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