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약속을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다. 문제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는가다. 시장은 빠르게 바뀌고, 기업 전략도 흐르는 환경에 따라 수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점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년 전 인도에서 꺼냈던 ‘맞춤형 모빌리티’ 구상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 흐름은 단순한 사례 이상으로 읽힌다.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정의선 회장은 인도의 교통 환경과 관련한 문제의식을 공유받고, 현지에 적합한 이동수단 개발 필요성에 공감했다. 당시 발언은 방향 제시에 가까웠고, 실행 여부는 불확실한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후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전환과 공급망 재편, 정책 변수 확대 등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상당수 기업이 전략을 수정하거나 우선 순위를 바꾸는 과정에서 초기 구상은 흔히 뒤로 밀려났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 대한 접근 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최근 현지 기업과의 삼륜 전기차 공동 개발 협약은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인도 도심과 물류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은 이동수단을 전동화하는 방식은 ‘현지에 맞는 해법’을 찾겠다는 초기 구상과 맞닿아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외부, 특히 난소나 골반 내 다른 부위에 존재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며, 월경 주기에 따라 병변이 반응하면서 통증이나 출혈이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일부 환자에서는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인식과 관리가 중요하다. 주요 증상은 반복적이거나 주기적인 골반 통증이다. 특히 생리 전후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는 월경 주기와 무관하게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난소에 병변이 형성된 경우에는 난소 크기 변화와 함께 통증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피로감이나 골반 압박감 등 일반적인 생리통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도 해 초기에는 질환으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처럼 증상이 개인별로 다양하고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의 강도나 주기, 양상의 변화가 반복된다면 전문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난소 병변의 크기와 형태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병행해 병변의 범위와 주변 장기와의 관계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KB국민은행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7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채권 발행을 마쳤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대규모 주문을 확보하며 외화 조달 역량을 확인했다. 이번 채권은 3년 만기 변동금리부채권 3억달러와 5년 만기 고정금리부채권 4억달러로 나눠 발행됐다. 변동금리부채권은 SOFR에 48bp, 고정금리부채권은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33bp를 더한 수준에서 금리가 확정됐다. 만기를 달리한 구조로 투자 수요를 분산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179개 기관이 참여해 약 49억달러 규모의 주문이 접수됐다. 모집액 대비 7배 수준이다. 주문이 집중되면서 발행 금리는 최초 제시 수준보다 30bp 이상 낮아졌다. 최근 시장 변동성을 감안하면 금리 축소 폭과 수요 규모 모두 조달 여건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발행 시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조기 발행에 나서며 투자 수요를 선점했고, 이는 금리 조건 개선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발행 타이밍과 수요 확보 여부는 조달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국내 은행권은 최근 외화 조달 환경 변화에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KB증권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영등포점 부지 매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인접한 입지로, 향후 공동주택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오는 5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하고 본계약 체결과 계약금 납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7월에는 브릿지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소유권을 확보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발 규모는 약 500세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도심 내 신규 주택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역세권 입지를 활용한 주거 단지 조성이 검토되고 있다. 인근에는 대형 상업시설과 공공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생활 여건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업에서는 증권사의 직접 투자 참여가 특징으로 꼽힌다.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대출 중심 구조로 운영됐던 것과 달리, 금융사가 지분 투자 형태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금융기관이 사업 리스크를 일정 부분 함께 부담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PF 시장은 금리 부담과 사업성 불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네트웍스의 최신원 명예회장이 결국 ‘무보수’ 카드를 꺼냈습니다. 경영 복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상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스스로 역할의 선을 그은 셈입니다. 23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 명예회장은 명예회장직 수행과 관련한 보수를 일절 받지 않고 경영 자문과 대외 활동을 맡기로 했습니다. 회사는 명예회장직을 기업과 사회를 위한 역할로 보겠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명예회장은 이달 초 이사회 결의를 통해 회사에 복귀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횡령·배임 혐의가 확정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며, 같은 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습니다. 사면 이후 약 8개월 만의 경영 참여인 셈입니다. 복귀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인사의 경영 참여를 두고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사회에서도 의견이 갈렸죠. 관련 안건은 표결 끝에 통과됐지만 일부 이사진이 반대하거나 기권한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무보수 결정은 부담을 덜기 위한 선택으로 읽힙니다. 직접적인 보상을 받지 않는 대신 자문 중심으로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HD현대가 미국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를 계기로 무인잠수정 분야 협력을 확대했다. 개발과 함께 인증 체계 구축까지 병행하는 방식으로 시장 진입 기반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AS 2026’에서 방산기업 안두릴과 무인잠수정(UUV) 시스템 공동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기존 무인수상정(USV)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 범위를 수중 영역으로 확장했다. 같은 날 HD현대는 안두릴, 미국선급협회(ABS)와 자율 해양 시스템 관련 실증 및 인증 절차 구축을 위한 3자 협력도 맺었다. 무인 함정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선급과 군 당국이 요구하는 안전·운용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인증 체계 확보가 상용화의 주요 단계로 꼽힌다. ABS가 협력에 참여하면서 향후 시험·검증 과정과 제도 정비가 병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인잠수정 시장은 군사·탐사 분야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처는 관련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55억 달러에서 2035년 258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더본코리아가 대표 커피 브랜드 빽다방의 전면 개편을 추진한다. 외식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가맹점 매출 회복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조치다. 더본코리아는 27일 서울 서초구에서 제6차 상생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빽다방 브랜드 리뉴얼’ 추진을 결정했다. 상생위원회는 가맹점 대표와 본사,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지난해 출범 이후 주요 현안을 논의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브랜드 개편 방향과 가맹점 지원 방안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졌다. 리뉴얼은 오는 6월을 목표로 진행된다. BI 개편을 비롯해 신메뉴 출시, 통합 멤버십 도입, 프로모션 강화 등 브랜드 운영 전반이 대상이다. 회사는 기존 고객층 유지와 신규 수요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구조 개편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순 이미지 변경을 넘어 매장 운영과 마케팅 체계까지 포함한 재정비라는 점에서 변화 폭이 크다는 설명이다. 사전 준비 과정도 병행됐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부 컨설팅을 통해 빽다방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 또 올들어서는 전국 단위 점주 연수와 간담회를 수차례 진행해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점주들의 운영 경험과 요구를 반영해 메뉴 구성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에코프로가 올해 1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전기차 수요의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반도체 관련 수요가 보완 역할을 하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여기에 금속 가격 반등과 해외 제련 사업 성과가 더해지며 수익성이 개선된 흐름이 나타났다.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220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에코프로는 이같은 내용을 29일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기저 효과와 함께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에 반영된 점, 인도네시아 제련 자회사 실적이 연결된 점이 에코프로 1분기 실적에 영향을 줬다. 실적의 중심에는 소재 계열사의 회복이 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매출 6054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공급이 증가한 데다 ESS용 소재 수요가 추가되면서 판매 구조가 다변화된 영향이다. 전구체를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매출 1665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년 적자에서 벗어난 이후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선물 시장의 소비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브랜드 인지도나 가격뿐 아니라 성분과 함량, 섭취 방식 등 제품 설계 전반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은 소비 트랜드 속에서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관리하는 동아제약의 아일로(ILO)를 비롯한 ‘이너뷰티’ 제품들이 선물군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같은 이너뷰티 제품들은 최근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한 웰니스 매장에도 입점해 유통되고 있다. 연령대별 소비 방식의 차이도 뚜렷하다. 2030 세대는 제품 효능과 함께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오프라인 매장이나 체험형 공간에서 제품을 접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이 과정이 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체험 기반 유통 채널이 판매 확대의 주요 접점으로 작용하는 이유다. 반면 4050 세대는 성분과 기능성을 중심으로 제품을 비교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콜라겐, 비오틴, 히알루론산 등 원료 구성과 배합 방식, 섭취 편의성 등이 주요 판단 기준으로 꼽힌다. 유통업계에서는 피부 구조와 연관된 성분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하루가 다르게 첨단기술이 탄생하는 통신 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1위를 차지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 자리를 지키는 일 입니다. SK텔레콤이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2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선 의미를 갖습니다. 도입 이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는 ‘지속된 선택’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의 통신 시장은 과거와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통화 품질과 요금 경쟁이 중심이던 시기를 지나, 보안과 데이터, 서비스 경험 전반으로 평가 기준이 확장됐습니다. 특히 보이스피싱과 스팸 등 통신망을 악용한 범죄가 일상화되면서 이용자들은 이제 ‘연결’보다 ‘안전’을 먼저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통신사의 역할 자체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제 통신 서비스는 단순히 연결을 제공하는 인프라를 넘어, 위험을 걸러내고 사전에 대응하는 보호 체계로 기능해야 합니다. 통화 전 발신 정보를 안내하거나 의심 번호를 경고하는 기능, 통화 중 이상 징후를 감지해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