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이마트가 27일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 ‘와인그랩’의 대대적인 리뉴얼 버전을 선보인다. 와인그랩은 이번 개편을 통해 픽업 편의성, 상품 선택 폭, 추천 기능, 멤버십 혜택 등 전방위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며 주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와인그랩은 이마트앱에서 와인·위스키 등을 주문하고 원하는 날짜에 매장에서 픽업하는 서비스다. 매장별 주류 보유 수량 차이가 큰 특성상, 고객이 가까운 매장에서 구할 수 없는 프리미엄·한정판 상품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픽업처는 기존 이마트 단일 채널에서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장까지 확대됐다.

운영 상품 규모도 기존 2,600여 종에서 와인·위스키·대중주·전통주 등을 포함한 7,000여종으로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프리미엄·수입 위스키는 물론, 국내 전통주까지 선택의 폭을 넓혀 고객 취향에 맞춘 구매가 가능해졌다. 또 세계적 와인 평가 플랫폼 ‘비비노(Vivino)’의 평점을 제공해 와인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가 다양한 상품을 객관적으로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기능 업그레이드도 두드러진다. 온·오프라인 통합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에 맞춘 상품 추천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상품 속성 분석을 통한 유사 상품 제안 시스템도 도입됐다. 검색 기능 역시 대폭 강화돼 동의어·유사어·부분 키워드 검색을 지원, 외래어 표기 차이로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는 문제를 개선했다.

전용 멤버십도 신설된다. 와인그랩 이용 이력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등급별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와인그랩 매출은 연평균 20% 성장하고 있다. 2030세대 비중이 40%에 달할 만큼 젊은층 유입 효과가 크다. 주류 픽업시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비중이 50% 이상으로 나타나 오프라인 방문 증가 및 추가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뉴얼을 기념한 대규모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멤버십 목표 등급 달성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LG 와인셀러·리델 와인잔·글렌캐런 잔 등 경품을 증정하고, 이마트앱 내 라이브 방송 댓글 이벤트도 운영된다. 또 2026년을 기념한 신년 와인 3종을 단독 구성으로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부나하벤 리미티드’, ‘프리미엄 버번’, ‘글렌파클라스 패밀리 캐스크’ 등 한정 수량 위스키도 마련했다.

류예나 이마트 디지털전략팀장은 “이번 리뉴얼은 고객의 주류 선택권을 크게 확장하고 구매 편의를 더욱 높인 것이 핵심”이라며 “오프라인 유통 핵심 경쟁력인 주류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