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9 (수)

  • 맑음동두천 2.0℃
  • 맑음강릉 7.3℃
  • 맑음서울 4.3℃
  • 맑음대전 3.8℃
  • 맑음대구 7.1℃
  • 맑음울산 5.6℃
  • 흐림광주 7.6℃
  • 맑음부산 7.8℃
  • 구름많음고창 5.8℃
  • 구름많음제주 10.7℃
  • 맑음강화 0.8℃
  • 맑음보은 2.3℃
  • 맑음금산 3.4℃
  • 구름많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메뉴

이재명 대통령 UAE 방문…이재용·정의선·김동관 등 총수 동행

경제리더 집결…칼리드 왕세자 등 50여명 한자리에
삼성·SK·현대차·LG 등 재계···UAE와 경제협력 확대
韓·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서 AI·방산·K-컬처 논의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양국 주요 기업 총수와 정부 고위 인사가 총출동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이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날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KOTRA·UAE 대외무역부·아부다비 상의와 공동 개최한 행사다. 행사에는 양국 정부·기업 주요 인사 50여명이 참석해 미래 협력 비전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CEO, 유영상 SK수펙스추구위원회 AI위원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국내 주요 산업 분야의 핵심 리더들이 참여했다.

 

UAE 측에서는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칼둔 알 무바라크 CEO, 알 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알 제유디 대외무역장관, 알 하제리 외교부 국무장관 등 고위급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주목된 분야는 단연 첨단산업 협력이었다.

 

삼성·SK·LG전자·네이버 등 한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은 UAE가 추진중인 ‘스타게이트 UAE’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연계해, AI 반도체·데이터 인프라·클라우드·냉각 솔루션 등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HBM 등 AI용 메모리 및 파운드리 역량을, LG전자는 고효율 쿨링 솔루션을, SK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제시했다. UAE 측에서는 AI기업 프리사이트, 허브71 등이 참가해 스마트시티·데이터 혁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방산·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GS에너지는 청정수소·저탄소 암모니아 협력 구상을 발표했고, 한국전력은 바라카 원전 이후 가스복합·HVDC·ESS 등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UAE의 ADNOC·EDGE·타와준위원회 등 핵심 기관도 참석해 방산 기술 및 에너지안보 협력의 깊이를 더했다. KAI는 EDGE 자회사와 미래 항공우주 플랫폼 협력 MOU를 체결하며 중동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했다.

 

문화·소프트파워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CJ는 KCON을 통해 구축한 중동 문화 플랫폼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 K콘텐츠·푸드·뷰티 유통 협력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삼양식품은 UAE내 급증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해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할랄 공급망 구축 계획을 밝혔다. UAE 유통 강자인 루루그룹과 사르야홀딩스 등이 참석해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한국의 기술력, UAE의 혁신 역량이 결합해 양국은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가 됐다”며, “특히 AI 분야에서 세계적 혁신 허브를 함께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손으로는 박수를 칠 수 없다’는 아랍 속담을 인용해 공동 번영을 당부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BRT를 통해 원전·인프라 중심의 기존 협력이 미래 산업·문화 산업으로 확장되며 양국 관계가 보다 전략적인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