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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인도 릴라이언스 암바니와 회동…"AI·반도체·데이터센터 전방위 협력 논의"

삼성전자,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와 전방위 협력 확대 모색
암바니 회장, AI·XR·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삼성의 신기술 체험
릴라이언스, 인도 최대 기업이자 삼성의 전략적 파트너
릴라이언스의 인도 4G 네트워크 구축('12년)을 계기로 협력 본격화
AI 데이터센터·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삼성과 협력 강화 기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해 미래 신사업 개척 앞장

AI·모빌리티·바이오 등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하며 직접 사업 기회 발굴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을 만나 반도체·통신·데이터센터·배터리 등 차세대 신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2024년 7월 암바니 회장의 아들 결혼식 이후 약 1년 4개월 만으로, 삼성의 글로벌 미래 전략에서 인도 파트너십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된다.

 

25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암바니 회장을 삼성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맞이해 AI, 확장현실(XR), 파운드리, AI 데이터센터, 차세대 통신, 미래 디스플레이, 클라우드, 배터리 및 ESS, 플랜트 엔지니어링 등 삼성의 미래 기술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방위적으로 소개했다. 암바니 회장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E&A 등 주요 계열사로부터 사업 설명을 듣고 갤럭시 XR, 마이크로 RGB 디스플레이 등 삼성의 신기술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인도 최대 그룹 릴라이언스는 화학·유통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ICT와 AI 기반 신산업으로의 ‘딥테크(Deep-Tech)’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인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삼성과의 협력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6G 네트워크 솔루션, ESS 배터리 등은 릴라이언스의 미래 청사진과 맞물린 핵심 분야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협력 확대가 인도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속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과 릴라이언스의 인연은 고(故) 이건희 회장 시절부터 이어져 왔다. 2012년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와 삼성전자가 4G 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협력이 시작됐고, 2022년에는 5G 무선 접속망 장비 공급 계약도 성사됐다. 삼성은 향후 6G 네트워크 장비, AI 데이터센터 구축, ESS 기반 전력 안정화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릴라이언스와의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만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남궁홍 삼성E&A 사장 등 삼성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두 회장은 그룹 차원의 전방위 협력 로드맵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회장은 최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오픈AI 샘 올트먼 CEO와 만나 차세대 AI 팩토리를 비롯해 파운드리·메모리·AI-RAN 등 전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1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과 만찬을 갖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또 스텔란티스 존 엘칸 회장과도 오랜 우호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로슈·BMS·아스트라제네카 등과도 교류해 바이오 사업 역량 확장에도 힘을 실어왔다.

 

이번 암바니 회장과의 회동은 삼성과 인도 최대 기업 간의 전략적 동맹이 한층 공고해지는 계기로 평가된다. 삼성의 기술력과 릴라이언스의 시장 영향력이 결합할 경우, AI·통신·배터리·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의 세 자녀 결혼식에 모두 초청받을 정도로 친분이 돈독하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과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의 결혼식에 이어 지난 2024년 7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 모두 참석했다.

 

삼성과 릴라이언스의 인연은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2년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4G 네트워크 구축 계약 체결을 계기로 사업 협력을 본격화한데 이어 2022년 12월에는 5G 무선 접속망 장비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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