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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953.62 마감...미국발 한파에 4000선 깨져

기관·외국인, 동반 매도로 지수 끌어내려…개인은 1.2조원 순매수
美연준발 악재·AI 버블 논란 재점화에 아시아 증시 전반 충격
SK하이닉스 5.9% 급락한 57만원 마감…삼성전자도 '10만 전자' 깨져
전문가 "새 악재 아니고 수급 기반 일시 취약해진 탓…3%대 낙폭 과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코스피 4000선이 깨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우려와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재점화가 글로벌 증시를 흔들면서 코스피가 이날 3% 넘게 급락하면서 4,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4,000선 붕괴는 이달 7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장 초반 4,044.47로 출발해 한때 4,072.41까지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하락 폭이 커져 오후 1시 22분에는 3,953.26까지 밀려났다. 하락을 이끈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기관은 6,768억 원을 순매도했고, 특히 금융투자(4,287억), 연기금(594억 원)이 매도세를 주도했다. 외국인도 5,502억 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조 2,414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14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6,255억 원, 830억 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으며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3원 오른 1,465.3원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도 연준(Fed) 인사의 긴축적 발언과 AI 관련주 투자심리 급랭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통화정책을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하자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를 크게 낮췄다. 여기에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의 헤지펀드가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불안 심리가 증폭됐다.

 

이 여파는 아시아 주요 증시로 확산돼 일본 닛케이225는 −3.22%, 대만 가권지수 −2.52%로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1.06%), 선전(-1.41%), 홍콩 항셍(-2.02%)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도 최근 상승장을 이끌어온 반도체·대형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2.78%인 9만7,800원, SK하이닉스는 −5.94% 떨어진 57만 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6.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LG에너지솔루션(−4.32%), 두산에너빌리티(−4.31%), KB금융(−3.39%)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결국 상승분을 반납했다.

 

업종별로는 증권(−4.77%), 기계·장비(−4.53%), 전기·전자(−4.16%), 건설(−4.08%)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과도한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 기존 이슈가 반복된 것”이라며 “외국인·기관 매도세의 절대 규모는 크지 않아 수급이 일시적으로 취약해진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연구원들도 “AI 버블 논란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가 강해졌다”며 "단기 조정 국면이지만 고점 대비 하락폭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코스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수는 23.97포인트(−2.66%) 내린 878.70으로 마감했고, 개인이 3,843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기관은 각각 1,857억 원, 1,185억 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7.48%), 에코프로비엠(−6.09%) 등 주요 종목이 타격을 받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4조451억 원, 코스닥은 9조3,509억 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7조643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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