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새옷…“당신은 무얼 먹고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35년 맞은 광화문글판…겨울편, 박소란 시인 ‘심야 식당’서 발췌
”연말연시, 소중한 사람들과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누길” 메시지 전해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35년 역사의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118번째 겨울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번 겨울편 문안은 박소란 시인의 시 ‘심야 식당’에서 가져온 구절로, “당신은 무얼 먹고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 이 싱거운 궁금증이 / 오래 가슴 가장자리를 맴돌았어요”라는 따뜻한 문장이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박소란 시인은 2009년 ‘문학수첩’으로 등단해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 '한 사람의 닫힌문' 등을 펴냈다. 섬세한 감정과 다정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사랑받아 왔다. 제33회 신동엽문학상, 제70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문단의 주목받는 시인이기도 하다. 이번 광화문글판 문안은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과 잊고 지내기 쉬운 안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담았다. 디자인에는 겨울 간식 붕어빵을 품에 안고 나누기 위해 걸어가는 따뜻한 장면이 담겨 있어 가족과 이웃 간의 온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바쁜 일상 속 소중한 사람을 잊기 쉬운 만큼 이번 글판을 보며 가족과 친구, 지인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