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코스피가 장중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24일 3,840선에서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의 급락 여파가 이어진 가운데, 장 초반 3,900선을 돌파하며 반등 기대를 높였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팔자’ 전환과 환율 반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7.20포인트(0.19%) 내린 3,846.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3.79% 급락의 충격 속에서 이날 지수는 3,915.16으로 출발해 장 초반 3,917.16까지 뛰었으나 상승 폭을 점차 축소했고,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흐름이 이어졌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5원 오른 1,477.1원. 이날 1,472.0원에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반전하며 외국인 매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28억원, 4,24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이 8,965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낙폭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수했으나 점차 매도 우위로 돌아서는 흐름을 보였고, 다만 매도 규모는 지난 21일 2조8,230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반면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896억원 순매수했다.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는 오전 장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정책 기조를 중립에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한 금리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뉴욕증시가 오른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 여기에 지난주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초반 4,000선 회복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25일 밤 발표될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둔 경계감 속에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며 지수는 상승 동력을 잃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증시 반등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오후 들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2.00% 상승하며 9만6천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19% 하락하며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업종별 희비도 뚜렷했다. 두산밥캣(5.52%), HD현대건설기계(5.64%), HD현대인프라코어(4.22%) 등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방산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로템(-4.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1%), 한화시스템(-2.47%) 등이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금속(-2.55%), 화학(-1.68%), 제약(-0.94%) 등이 내렸다. 증권(0.85%), 전기전자(0.44%), 통신(1.09%)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1포인트(0.87%) 내린 856.44로 마감했다. 장중 반등을 보이기도 했지만 후반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2억원, 30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64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4.44%), 알테오젠(-2.59%), 에이비엘바이오(-3.19%), 펩트론(-15.18%) 등이 내렸고, 에코프로비엠(0.22%), 레인보우로보틱스(0.14%), 보로노이(0.64%)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0조9,850억원, 코스닥 거래대금은 7조5,69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합산 6조7,617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