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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소상공인 ‘미래형 신용평가’ 도입...“매출·상권까지 본다”

비금융 데이터 반영한 SCB 시범운영 참여
3,000억 규모 맞춤형 금융지원 추진
금융이력 부족 소상공인 ‘평가 사각지대’ 해소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담보와 개인 신용 중심이던 소상공인 대출 심사가 ‘데이터 기반 성장 평가’로 전환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 시범운영에 참여하고, 비금융 정보를 반영한 새로운 심사체계 도입에 나서기로 했다. 

 

SCB는 기존 개인 신용등급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매출 흐름, 업종 특성, 상권 환경, 사업 역량 등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함께 반영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는 단순한 상환능력 평가를 넘어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우리은행은 상반기중 모형 검증과 금리 우대 기준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터 개인사업자 신규 대출 심사에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지원 규모는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성장성이 높은 소상공인에게는 대출 한도 확대와 금리 인하 등 차별화된 혜택이 제공된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금융권에서 이번 모델이 한국신용정보원이 개발한 성장등급을 기존 사업자 CB등급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AI 기반 계량모형과 비계량 평가를 함께 적용해 그동안 평가에 반영되지 못했던 사업 경쟁력과 시장성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SCB 도입으로 우리은행은 금융이력이 부족해 대출 문턱에서 밀려났던 초기 창업자나 영세 사업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 매출과 사업 운영 역량이 확인될 경우 기존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금융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범운영에는 우리은행을 포함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참여하면서 금융권 전반의 신용평가 체계 변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금융전문가의 분석이다. 금융위원회 역시 SCB 도입을 통해 소상공인 금융지원의 정밀도를 높이고, 포용금융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지일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은 “그동안 일부 소상공인 고객은 금융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실제 사업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특성과 미래 성장성을 반영한 보다 정교한 심사체계를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과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