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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AI시대 시니어 라이프’ 트렌드 보고서 발간

전국 1만명 설문·심층 인터뷰로 시니어의 삶·미래·AI 활용 전방위 분석
AI 활용은 아직 낯설지만, 학습 의욕만큼은 시니어 세대가 가장 높아
AI 기술 확산 속 시니어의 현재·과거·미래 분석…4가지 시니어 유형 공개
부동산 중심 자산 축적 시대에서 ‘운용 중심’ 금융자산 시대로 전환 시사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초고령 사회 진입과 AI 기술 확산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시니어 세대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망한 ‘2025 시니어 트랜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X세대 분석’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시니어의 현재 생활 실태 △과거 선택과 미래 준비 분석 △AI 기술 적응과 활용 방식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데이터 기반으로 도출한 네 가지 시니어 유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분석 세션도 포함해 한층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보고서는 전국 만 20~69세 1만 명 대상의 설문조사와 함께 심층 인터뷰를 병행해 시니어의 내면 동기와 행동 배경까지 면밀히 추적했다. 특히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과거의 선택이 현재의 경제·심리적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함으로써 미래세대가 준비해야 할 방향성도 제시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AI 기술과 함께 시니어의 삶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곧 미래 사회를 이해하는 일”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개인과 세대, 기업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니어 세대의 저소득·고소득 간 수입 격차는 6.5배로 크게 벌어졌다. 고소득 시니어는 근로소득뿐 아니라 금융·개인연금·부동산 임대 등 다양한 수입원을 구축한 반면, 저소득층은 단일 소득 구조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노후 안정성을 위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조기에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산 형성 측면에서는 부동산이 결정적 역할을 했으나, 정작 시니어는 부동산을 ‘자녀세대가 투자하지 말아야 할 상품 2순위’로 꼽았다. 보고서는 “미래의 자산 축적 수단은 부동산에서 금융자산 중심으로 이동한다”며 “자녀세대는 자산을 보유하는 것보다 운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제적·심리적 만족도에 영향을 준 과거 선택을 분석한 결과 △내 집 마련 시점이 빠를수록 △노후 대비 저축을 일찍 시작할수록 △전문 자산관리 서비스를 경험했을 수록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는 시니어의 금융행동이 장기적 삶의 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금 구조에서도 시사점이 크다. 현재 공적연금만 보유한 시니어 비중은 약 40%로 공적연금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반면 공적·퇴직·개인연금을 모두 갖춘 ‘3층 연금 구조’ 보유자는 16.3%에 불과했다. 다만 연령이 낮은 시니어일수록 ‘3층 연금’을 준비한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개인이 스스로 노후를 설계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AI 활용에서도 시니어만의 특징이 뚜렷하다. AI 서비스 이용 경험은 56.3%로 다른 세대(70% 이상)에 비해 낮았고 생성형 AI 이용률도 29.9%에 그쳤다. 이용 목적 역시 단순 검색에 집중돼 일상 속 활용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향후 AI 사용 의향’은 84.8%로 매우 높아, 다른 세대와 차이가 없었다. 특히 교육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세대라는 점에서, 시니어는 기술 적응 의지가 가장 높은 집단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금융 분야에서는 더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로보어드바이저 등 금융 AI 서비스의 투자 성과가 ‘사람보다 좋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금융자산 상위 20% 시니어의 기대치는 50.7%로 집계됐다. 긍정적 평가 이유로는 ‘시장 상황 대응 속도’, ‘전문가 대비 높은 접근성’이 꼽혔다.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한국에서 시니어의 삶은 더 이상 특정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미래 방향과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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