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글로벌 판매 실적이 발표되며 업체별 희비가 갈렸다. 현대차·기아는 국내외 수요 조정과 정책 변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도 주요 수출 차종 조정으로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KGM과 GM 한국사업장은 수출 호조를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11월 전세계 시장에서 34만9,507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6만1,008대로 3.4% 줄었고 해외 판매도 2.2% 하락한 28만8,499대에 머물렀다. 그랜저(6,499대), 쏘나타(5,897대), 아반떼(5,459대)가 세단 실적을 이끌었다.
또 RV는 팰리세이드(5,124대), 투싼(5,384대), 싼타페(3,947대)가 버팀목이 됐다. 제네시스는 1만1,465대를 판매하며 고급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역별 수요 변화에 맞춰 판매·생산 체계를 조정하고 하이브리드 신차 투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역시 글로벌 판매 26만2,065대로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국내는 4만7,256대로 1.6% 줄었고, 해외도 21만3,889대로 0.8% 감소했다. 스포티지가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4만9,351대)로 기아 실적을 견인했고, 쏘렌토와 셀토스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향후 EV5·PV5 등 전동화 라인업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KGM은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1월 총 8,97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대비 1.4% 증가했다. 내수는 보조금 소진으로 3,121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수출은 5,850대로 5.6% 증가했다. 특히 토레스 EVX, 토레스 하이브리드, 무쏘 EV 등 전동화 모델의 판매가 확대되며 누적 기준 16.7% 성장세를 기록했다.
GM 한국사업장은 4만3,799대로 올들어 다섯번째 월 4만대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해외에서만 2만7,328대,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5,498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판매를 주도했다. 내수는 973대였다. 이중 819대가 트랙스였다. GM은 연말 프로모션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추가 실적 확대를 예고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2,403대)를 제외한 핵심 차종의 조정으로 전년대비 69.4% 감소한 4,649대를 판매했다. 특히 해외 수출은 아르카나 물량 조정 영향으로 86.4% 급감했다. 다만 폴스타4의 부산공장 생산·수출이 본격화되며 향후 반등 가능성이 열렸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와 전동화 라인업 확보, 그리고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이 내년 실적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