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화오션이 조선 경기 회복세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89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56억원)보다 무려 1032%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3조2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8% 늘었다. 순이익은 269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다소 주춤했다. 하계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탓에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2.0% 감소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9조4606억원, 영업이익 9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 1235% 증가한 금액이다. 한화오션이 조선 ‘빅사이클(초호황기)’ 효과를 온전히 누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업부별로는 상선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했다. LNG 운반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이어지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특히 2022년 이후 수주한 LNG 운반선이 인도 단계에 접어들며 수익성이 본격 반영됐다. 특수선사업부는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본격 건조와 미 해군 정비(MRO) 사업 수행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58% 급증했다. 반면 해양사업부는 주요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출과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조선 시황 호조와 함께 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2023년 이후 수주한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확대되면서 견조한 영업이익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LNG 운반선 중심의 고부가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방산 및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도 추가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