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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4000 돌파’…‘사천피 시대’ 개막

미중 무역협상 기대·美 금리인하 전망에 투자심리 급등
삼성전자 ‘10만전자’·SK하이닉스 ‘53만닉스’ 달성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코스닥 900선 고지 회복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4000 시대’를 열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와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그리고 글로벌 AI 투자 열풍이 맞물리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폭발했다. 반도체와 조선, 증권 등 주요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지 약 4개월 만에 4000선을 돌파한 기록이다. 지수는 장 초반 3999.79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며 마감 직전 4040선을 돌파,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6478억원, 기관은 234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94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4000 시대’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24% 오른 10만2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10만전자’에 안착했다. SK하이닉스도 4.9% 상승한 53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3주년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사천피’ 축포를 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HD현대중공업(5.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삼성바이오로직스(2.55%), 두산에너빌리티(1.24%), 현대차(0.79%) 등 주요 대형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이차전지 업종은 차익 매물로 삼성SDI(-2.73%), SK이노베이션(-2.60%), POSCO홀딩스(-1.69%) 등이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4.66%), 증권(4.03%), 제약(3.74%), 전기·전자(3.22%) 등이 강세를 보였고, 금속(-1.15%)과 음식료(-0.33%) 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증권주는 지수 급등에 따른 거래대금 확대 기대감으로 키움증권(8.27%), 미래에셋증권(6.17%) 등이 급등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82조원 이상 증가한 3325조8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내건 정부의 자본시장 혁신 정책과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며, 시장의 낙관론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같은 날 코스닥도 강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2포인트(2.22%) 오른 902.70에 마감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75억원, 57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바이오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알테오젠(8.41%), 삼천당제약(13.45%), 리가켐바이오(8.58%), 에이비엘바이오(11.32%), 보로노이(14.57%) 등이 급등하며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4000 돌파를 “정책 신뢰 회복과 글로벌 유동성의 결합이 만든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AI와 반도체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 정책 불확실성과 차익 매물 출회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다”며 “단기 추격매수보다는 업종별 실적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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