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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청산가치 더 높다”…회생계획 인가전 새주인 찾는다

자산이 부채보다 4조원 많아…김광일·조주연 대표 "계속 기업가치가 더 높다"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 웃돈다는 회계법인의 재무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12일 법원에 홈플러스 재무상태 등에 관한 조사보고서를 제출하고 홈플러스 본사에서 채권단을 대상으로 조사 내용과 진행 계획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홈플러스의 자산이 6조8000억원으로 부채 2조9000억원보다 4조원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계속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으로 산정됐다. 하지만 자산이 부채보다 많아 '청산가치'가 3조7000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나왔다.

 

법정관리인인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각자 대표는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조사위원의 권고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 전 M&A 허가를 법원에 신청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조사위원 보고서와 달리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더 높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관리인 의견서를 별도로 법원에 제시했다.

 

홈플러스 측은 "채무자회생법상 계속기업가치가 더 크면 원칙적으로 회생절차를 폐지해야 한다"며 "파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M&A"라고 설명했다. 법원이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을 승인하면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시기가 미뤄진다.

 

관리인이 매각주간사를 선임하면 실사와 입찰을 거쳐 인수자를 결정하고, 이후 M&A 내용이 반영된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게 된다. 인가전 M&A 절차에 통상 24주 정도가 걸리지만, 홈플러스 매각은 규모가 커서 더 오래걸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10년째 인수자를 찾지 못해 엑시트(투자금회수)를 못했다"며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에 밀리는 상황에서 인수자를 찾으려면 과감하게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 계열 3개사 등 채권단은 홈플러스에 1조2000억원을 빌려준 상태다. 이들 채권단은 이날 조사보고서 내용과 M&A 추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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