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사업부 냉장고전문기술랩 고승조 프로. [사진=삼성전자]](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41250/art_17340488145617_87b98e.png)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김치냉장고 대중화로 다른 식품, 음료 등을 같이 보관하는 세대가 많다. 그러나 보관통 김치 냄새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 ‘냄새케어 김치통’은 냄새가 김치통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설계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최근 이를 개발한 선우송 생활가전(DA) 사업부 키친제품기획 선우송 프로와 냉장고전문기술랩 고승조 프로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지난 9월 삼성전자는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냄새가 김치통 밖으로 새지 않도록 한 냄새케어 김치통을 출시했다. 선우송 프로는 냄새케어 김치통 개발 배경에 대해 “최근 김치냉장고는 다른 식품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서브 냉장고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김치 냄새가 다른 식재료에 배는 등 소비자 불편으로 변화가 필요했다”며 “냉장고 내 탈취를 강화하는 방식보다 김치통 자체 냄새 배출을 잡아야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냄새케어 김치통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치 냄새 관리 핵심은 이산화탄소 조절에 있다. 김치가 발효되며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김치통 내부 압력이 높아지며 냄새가 밖으로 새어 나온다. 선우 프로는 “이산화탄소는 김치 숙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적정 수준 이산화탄소 유지가 관건이었다. 냄새케어 김치통은 내부 압력이 특정 수준에 도달했을 경우에만 밸브가 열려 이산화탄소가 필터에 흡수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테스트 과정과 관련해 고승조 프로는 “김치는 종류도 다양하고 저장 환경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 식품이라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많았다”며 “다양한 조건에서 냄새 저감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100번 이상의 실험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냄새 감소 효과 정량 평가를 위해 냄새케어 김치통과 일반김치통에서 발생하는 냄새 물질을 측정했다. 또한 소비자 입장 평가를 위해 호텔 셰프, 김치 발효 전문가, 식품학 교수 등을 초빙해 직접 냄새를 맡아보는 관능 평가(여러 사람들 감각을 통해 제품 성능을 평가해 보편적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를 진행했다.
또한 냄새 저감 효과에 대해 자사 시험 결과로 국제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사로부터 검증받았다. 기존 김치통 대비 ‘냄새케어 메탈쿨링 김치통’은 최대 90% 냄새 저감을, ‘냄새케어 안심 김치통’은 최대 85% 냄새 저감을 인증받았다.
![DA사업부 키친제품기획 선우송 프로. [사진=삼성전자]](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41250/art_17340487867871_cce771.png)
개발 과정에서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고 프로는 “한 번 실험할 때마다 김치를 100kg씩 사용했다. 100회 넘게 실험하며 김치를 10톤 이상 구입하자 업체에서는 당연히 식품업체 주문일 거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주문처가 삼성전자임을 알고 놀라워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냄새케어 김치통 사용 ‘꿀팁’에 대해 선우송 프로는 “일반적으로 김치통은 80% 이하로 채워 사용하는 것이 좋으므로 냄새케어 김치통에 권장 용량을 선으로 표시해 놓았다”며 “더 많은 양을 보관할 경우 발효로 김치가 넘칠 수 있고 냄새도 더 많이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승조 프로는 “필터는 커버를 열어 쉽게 교체할 수 있으며 교체 후 잠김 표시에 맞춰 커버를 다시 닫아주면 된다”며 “필터 교체 주기는 배추김치 기준 1년이며 총각김치, 깍두기, 파김치는 6~8개월”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선우송 프로는 “입사 후 처음 기획한 상품이고 사용자 편의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한 상품기획자 초심이 담긴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혁신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고승조 프로는 “냉장고 김치 냄새가 싫어 김치를 멀리 했던 나도 지금은 즐겨 찾는 것처럼 많은 소비자가 김치냉장고를 보다 편하게 사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냄새케어 김치통’. [사진=삼성전자]](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41250/art_17340487459024_cdc3a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