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질환은 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영역에 속한다. 관절이나 연부조직에서 만성적인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뚜렷한 증상 없이 애매한 신호로 시작되기도 한다. 그러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질환 특유의 양상이 드러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고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류마티스관절염이다. 이는 관절을 둘러싼 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통증과 뻣뻣함 그리고 붓기 같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초반에는 피로감이나 식욕부진, 막연한 근육통이 동반되어 감기몸살로 오해하기도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염증이 연골과 뼈로 확산되어 풍선처럼 부은 관절과 압통이 생기고,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조조강직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손가락이나 손목 같은 작은 관절에서부터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관절에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 때문에 흔히 퇴행성관절염과 혼동하기도 하지만, 두 질환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퇴행성관절염이 나이와 함께 연골이 닳으면서 특정 관절에 국한되어 발생하는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젊은 연령에서도 발병할 수 있고 양쪽 관절에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원인이 노화가 아니라
현대인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컴퓨터 업무, 스마트폰 사용, 온라인 학습 등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구부정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는 곧 척추 정렬의 불균형을 유발해 만성적인 통증과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에는 통증이 발생한 이후 치료에 집중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를 조기에 바로잡고 척추의 기능을 유지하는 예방적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척추는 단순히 상체를 지탱하는 골격 구조물이 아니라, 몸 전체를 연결하는 중추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작은 불균형이라도 정형외과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근골격계 전체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 지속적인 긴장 상태는 근육 피로, 신경 압박, 자세 불균형을 동반하며, 점차적으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과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척추 건강을 관리하는 접근 방식도 단기적인 통증 완화보다는 장기적인 정렬 유지와 예방에 중심을 두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도수치료다. 도수치료는 숙련된 전문가가 손을 이용해 척추와 주변 관절,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비정상적인
흔히 잡티 없이 매끄러운 피부는 타고난 복이라고 한다. 피부는 몸 전체의 균형을 보여주는 건강의 지표로, 각 신체기관의 기능이 조화를 이뤄야 깨끗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면역과 호르몬, 신진대사가 어긋나면 피부는 가장 먼저 그 신호를 드러낸다. 대표적인 것으로 여드름을 꼽을 수 있으며, 이는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일으키는 피부과 질환이다. 과거에는 사춘기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여드름은 최근 성인에게서도 흔히 나타나고 있다. 생활습관과 환경 변화,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남녀를 불문하고 피부 고민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염증성 여드름이 심하게 진행되면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손상이 생겨 얼룩덜룩한 여드름자국이나 울퉁불퉁한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이는 손상 부위에 섬유조직이 엉켜 새살이 차오르는 길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이렇게 남은 흉터는 화장으로도 잘 감춰지지 않고,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레이저 치료가 자주 활용되지만, 흉터마다 모양과 깊이가 달라 균일한 효과를 얻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흉터를 점수화해 세밀하게 분류하고 그 결과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설계하는 방식이 도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은 피부 건강에 중요한 변곡점이다. 여름철 자외선과 높은 온도로 손상된 피부는 계절이 바뀌면서 건조해지고, 수분이 쉽게 소실되면서 탄력이 떨어진다. 특히 가을철 건조한 환경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미세한 주름이나 거친 피부 결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 이 시기에는 단순한 보습 관리만으로는 근본적인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피부 속 구조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리프팅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아가 피부 탄력 저하와 잔주름은 외적인 문제를 넘어 자신감과 생활 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고주파 리프팅 장비인 텐써마(10THERMA)가 소개되고 있다. 텐써마는 6.78MHz 단일극 고주파 에너지를 피부 깊숙한 진피층까지 균일하게 전달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400W의 고출력과 해외 기준 237W 유효출력을 구현하는 설계를 기반으로, 피부 탄력 강화와 주름 완화, 피부 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장비로 소개된다. 단순히 표면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피부 속 구조를 자극해 시간이 지나면서 점진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특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약물 복용에도 쉽게 호전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 긴장성 두통이 아닐 수 있다. 특히 뒷머리나 한쪽 머리에서 국소적으로 시작해 어깨 통증이나 팔 저림까지 동반된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경추성 두통은 목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으로, 대표적인 원인으로 거북목 증후군과 목디스크가 꼽힌다. 거북목 증후군은 목이 앞으로 빠진 상태에서 오랫동안 유지될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반복되면 목뼈가 정상적인 C자 곡선을 잃고 일직선에 가까워진다. 이로 인해 목 주변 근육과 인대에 지속적인 긴장이 가해지고, 신경이 압박되면서 두통과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 진행이 더 심해지면 경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하는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목디스크는 신경을 직접 자극해 손발 저림, 어지럼증, 귀울림 등 다양한 신경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경추성 두통은 일반적인 진통제로 일시적 완화가 가능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원인이 되는 경추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도수치료가 활용되는데, 치료사가 손으로
무더운 여름이 지나갈수록 피부에 남는 손상은 생각보다 깊고 오래간다. 강한 자외선, 높은 기온, 습도, 냉방 환경 등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속건조, 홍조, 탄력 저하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피지 분비가 많아 겉은 번들거리지만, 오히려 속은 메마른 속건조형 지성 피부가 나타나기 쉬운 계절이다. 이러한 문제는 가을철로 접어들며 더욱 심화된다. 일교차가 커지고 공기 중 수분이 줄어들면서 이미 약해진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각질이 들뜨거나 울퉁불퉁한 피부결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여름이 끝나기 전, 피부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환절기에 맞는 속부터 채우는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주목받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스킨부스터를 활용한 피부 보습 및 결 개선이다. 스킨부스터는 피부 진피층에 유효 성분을 전달해 보습, 탄력, 진정, 재생 등을 유도하는 비수술적 시술로, 피부 본연의 회복력을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피부 타입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존재하며, 대표적으로는 쥬베룩, 리쥬란, 셀엑소좀이 있다. 쥬베룩은 PDLLA 기반의 스킨부스터로, 리쥬란은 피부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PN(polydeoxyribonucleot
남성에게 나타나는 여유증은 가슴 부위에 여성형 유방처럼 불필요한 조직이 발달해 외관상 불편함을 주는 질환으로, 단순히 미용적 문제를 넘어 심리적 위축과 자신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여유증은 다양한 체형과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은 크게 호르몬 불균형, 비만에 따른 지방 증가, 약물 부작용, 간이나 신장 질환 등 전신적 문제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유방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경우가 가장 높은 확률로 나타나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호르몬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사춘기 남성에게 일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며, 성인이 된 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여유증의 근본적 치료법은 수술이다. 단순히 지방이 많아 가슴이 불룩해진 경우에는 지방흡입만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실제 여유증 환자 대부분은 지방과 함께 유선조직이 발달해 있어 지방흡입과 유선 절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은 보통 유륜 주변에 작은 절개를 가해 유선조직을 제거하고, 필요에 따라 지방흡입을 병행해 가슴의 불필요한
9월 9일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지정한 ‘귀의 날’이다. 숫자 ‘9(구)’와 ‘귀’의 발음과 모양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된 이날에는 귀의 소중함과 청력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펼쳐진다. 귀는 소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중요한 감각 기관으로, 말소리뿐 아니라 음악, 알람 등 생활 속 다양한 정보를 전한다. 하지만 청력은 시력처럼 뚜렷하게 변화를 느끼기 어려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손상되기 쉽다. 더욱이 한 번 손상된 청각세포는 재생되지 않으므로 예방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난청을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들어 2030 세대의 젊은 난청 환자가 늘고 있다. 이어폰 사용이 잦거나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생활한다면 6개월~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청력검진을 받고 청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검진에 포함된 기본 청력검사는 특정 주파수와 특정 데시벨만 평가하기 때문에 실제 청력 상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따라서 난청이 의심되거나 관련한 위험 요인이 있다면 정밀하게 청력검사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더라도 대화 중 특정 자음이 잘 들리지 않거나
일상 속 외출이나 운동 중, 누구나 한 번쯤 발을 삐끗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계단을 내려가다 헛디디거나, 움푹 파인 길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일은 흔히 생긴다. 가벼운 발목 염좌 증상만 나타났다면 다행이지만 발목이 과도하게 꺾어지고 발목에 통증 및 붓기가 심한 편이라면 단순한 염좌를 넘어 발목 인대에 파열이 발생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염좌는 조직의 손상 정도에 따라 1도, 2도, 3도의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도 발목 염좌는 인대 조직이 늘어났지만 정상적인 보행은 가능한 상태로 충분한 안정, 냉찜질 등을 통해 회복된다. 2도 발목 염좌는 발목 인대에 부분적인 파열이 발생한 것으로 발목이 부어오르고 멍이 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심한 통증으로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울 수 있다. 마지막 3도 발목 염좌는 발목 인대 조직이 완전히 파열된 상태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2도, 3도의 발목 인대파열 환자는 심한 통증과 부종 등으로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고 병원을 찾게 된다. 그렇지만 발목 염좌 1도 환자는 통증이 가벼운 편이라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벼운 발목 염좌라 하여 이를 장기간 방치하거나
목은 머리를 지탱하는 동시에 신경과 혈관이 집중적으로 지나가는 중요한 부위다. 하지만 스마트폰, 컴퓨터 등 현대인의 생활 습관으로 인해 목에 과도한 부담이 쌓이면서 다양한 질환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목디스크로 불리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목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손상돼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증상은 목 통증에 국한되지 않고 어깨, 팔, 손가락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목이 뻣뻣하고 돌리기 힘들거나, 팔에 힘이 빠지고 손끝이 저린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목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초기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방치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목디스크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며, 심한 경우에는 신경 마비나 운동 기능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신경성형술이라는 비수술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신경성형술은 가느다란 카테터를 이용해 병변 부위에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다. 디스크 탈출로 눌린 신경 주변의 유착을 풀어주고 염증을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한다. 시술 시 1㎜ 내외의 미세한 카테터가 사용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