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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사이트] 삼성생명 홍원학 vs 삼성화재 이문화, ‘2조 클럽’ 쌍두마차

양사 순이익 나란히 2조 돌파…생보·손보 1위 경쟁 고착화
합산 영업이익 5조원대…금융지주급 이익 체력 확보
홍원학·이문화 ‘수익성 드라이브’…임기 마지막 해 성과 시험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그룹의 양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사장 홍원학)과 삼성화재(사장 이문화)가 최근 5년간 실적 회복 흐름을 이어가며 업권 내 선두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 두 회사는 2025년 나란히 순이익 2조원을 넘어서는 ‘2조 클럽’을 유지하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시장에서 각각 1위 자리를 지켰다. 외형 확대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경쟁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그룹 보험사업이 양대축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총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당기순이익도 4조원을 웃돌았다. 양사 총매출도 61조9168억원으로 60조원대에 진입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생명의 경우 영업이익이 2022년 1조3866억원에서 2023년 2조3984억원으로 증가한 뒤 2025년 2조5804억원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삼성생명은 당기순이익도 2021년 1조5977억원에서 2025년 2조302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은 2022년 40조3310억원 이후 감소했지만 2024년 33조7860억원, 2025년 37조1383억원으로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특히 금리와 자산운용 환경 변화 속에서도 이익 규모를 확대하는 등 실속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삼성화재도 지난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화재는 2021년 영업이익 1조5068억원에서 2023년 2조3573억원으로 증가한 뒤 2024년 2조6496억원, 2025년 2조6591억원으로 2조원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조1247억원에서 2조0203억원으로 늘며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구축했다. 매출은 2022년 25조7844억원 이후 감소했다가 2025년 24조7785억원으로 회복됐다. 보험영업을 기반으로 한 수익 구조를 중심에 두면서 자산운용 수익이 변동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의 경쟁은 수익 구조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삼성생명은 투자이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를 기반으로 실적을 유지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보험영업 중심의 수익 구조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흐름을 이어왔다. 방식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유사한 이익 규모를 형성하며 경쟁 구도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합산 기준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분명하다. 양사의 영업이익은 2021년 3조2078억원에서 2023년 4조7557억원으로 늘어난 뒤 2024년 5조1493억원, 2025년 5조2395억원으로 확대되며 5조원대에 안착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5년 기준 4조3231억원으로 4조원대 초반 수준을 기록했다. 보험업 중심 구조만으로도 주요 금융지주와 비교 가능한 이익 규모를 확보한 셈이다.

 

이 같은 실적 흐름 속에서 경영진의 전략도 주목된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과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취임 이후 공통적으로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조해 왔다. 다만 접근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홍원학 사장은 영업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수익 상품 확대와 보험계약마진(CSM) 중심 전략을 통해 ‘규모’보다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영업 기반을 재정비하며 체질 개선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문화 사장은 사업 구조 전반의 효율성과 수익성 제고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며 보험영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 구조를 다지는 전략이다.

 

다만 실적의 질적 측면에서는 공통된 과제도 남아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이익 개선 과정에서 일부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며, 투자이익 비중도 여전히 높은 편이다. 삼성화재 역시 자동차보험 손익 변동과 일부 보험 부문의 수익성 둔화 영향을 받았지만 자산운용 수익 증가로 이를 보완했다.

 

이처럼 양사 모두 투자이익이 실적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외부 환경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지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금리와 금융시장 흐름에 따라 투자손익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보험 본업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경영진 입장에서도 올해는 분기점으로 꼽힌다. 홍원학 사장과 이문화 사장은 첫 임기 마무리 시점에 들어선 만큼, 그동안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 전략의 성과가 향후 경영 연속성과 직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험업계에서는 양사의 경쟁이 외형 확대에서 수익 구조 중심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쟁은 투자이익이 아닌 보험 본업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