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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청년들, ‘로드러너’ 스케줄 기능 폐지…라이더 자율성 강화

노조 요구 전격 수용…사전 예약 방식 전면 중단
실시간 배차 중심 전환…운행 효율·안전 협력 확대
하반기 신규 앱 테스트…연내 전면 종료 전망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우아한청년들이 라이더 애플리케이션 ‘로드러너’의 핵심 기능이었던 사전 스케줄 신청 기능을 전면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라이더의 자율성을 둘러싼 논란을 반영한 조치로, 배달 플랫폼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아한청년들은 이날 경기 오산시와 화성시에서 시범 운영중인 로드러너의 스케줄 기능을 향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스케즐 기능은 라이더가 사전에 배달 가능 시간을 예약하고 일정에 따라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능은 안정적인 일감 확보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스케줄 기능이 라이더 업무의 핵심 가치인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폐지를 요구했다. 양측은 지난해 9월 본교섭 이후 관련 논의를 지속했고, 최근 면담을 통해 입장 차를 좁혔다.

 

지난 7일 권오중 우아한청년들 대표와 홍창의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위원장이 만나 협의를 진행한 결과, 우아한형제 측이 노조 요구를 전격 수용하기로 기능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도입될 신규 라이더 앱에서는 스케줄 기능이 제외되고, 실시간 운행 기반 배차 시스템으로 전환키로 했다.

 

양측은 하반기중 신규 앱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 내 추가 시범 운영 지역을 선정해 다양한 운행 환경에서의 성능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라이더 및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지속해 개선 방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로드러너가 운영중인 화성과 오산 지역 역시 순차적으로 스케줄 기능을 폐지하게 된다. 향후에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라이더가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배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전환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배달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업계 한 전문가는 우아한형제들의 이번 조치가 플랫폼 노동 환경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라이더 운행 환경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노동조합과 긴밀히 협력해 상생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오중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노동조합의 요청에 대해 신속하고 진정성 있게 응답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관계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라이더 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창의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위원장은 “스케줄 기능은 라이더의 자율성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조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온 사안”이라며 “이번 결정이 현장 의견을 반영한 조치인 만큼, 앞으로도 라이더 권익 보호와 제도 개선을 위해 책임 있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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