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현지시간) 개막한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아 각국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가들을 잇달아 만나며 ‘스포츠 외교’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국제 스포츠 무대를 계기로 자연스러운 교류의 장을 넓히며, 삼성의 글로벌 위상과 한국 기업의 존재감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이재용 회장은 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5일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갈라 디너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IOC 최상위 후원사(The Olympic Partner, TOP)인 삼성전자를 대표해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자리한 것이다. 갈라 디너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 관계자와 함께 각국 정상 및 정·재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을 비롯해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카롤 나브로키 폴란드 대통령, 토마스 슈요크 헝가리 대통령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글로벌 기업인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리둥성 TCL 회장,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레이널드 애슐리만 오메가 CEO, 미셸 두케리스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회장,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CEO, 조셉 우쿠조글루 딜로이트 CEO 등 세계 경제를 이끄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재계 관계자는 “IOC 갈라 디너는 단순한 사교 행사를 넘어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이 논의되는 물밑 외교의 장”이라며 “이 회장의 참석은 삼성은 물론 한국의 스포츠 외교 역량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의 스포츠 외교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당시에도 현지를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과 교류하며 미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삼성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부터 올림픽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2018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2028년 LA 올림픽까지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브랜드 가치는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강조해 온 글로벌 이미지 제고와 스포츠 외교 철학을 계승한 행보다.
삼성전자는 1997년부터 30년 가까이 IOC TOP 후원사로 활동하며 국제 스포츠 발전과 한국 스포츠 외교에 기여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단순한 로고 노출을 넘어 도전과 혁신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브랜드 가치로 연결한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