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8 (목)

  • 맑음동두천 -7.1℃
  • 맑음강릉 -3.5℃
  • 맑음서울 -5.8℃
  • 맑음대전 -4.5℃
  • 맑음대구 -2.0℃
  • 맑음울산 -2.4℃
  • 구름많음광주 0.0℃
  • 맑음부산 -0.2℃
  • 흐림고창 -0.9℃
  • 흐림제주 5.2℃
  • 맑음강화 -5.8℃
  • 맑음보은 -5.4℃
  • 맑음금산 -3.8℃
  • 구름많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1.6℃
  • 맑음거제 0.8℃
기상청 제공
메뉴

[CES 2026] 현대차그룹, ‘AI 로보틱스’로 인간과 로봇의 공존 선언…“실험실을 넘어 삶으로”

인간을 지원하고 함께 협업하여 인류 진보를 이루는 AI 로보틱스 전략 소개
피지컬 AI 산업을 선도할 그룹 밸류체인, 제품 포트폴리오 등 최적의 역량 확보
한국·미국 등 글로벌 피지컬 AI 산업 연계, 차별화된 핵심 기반 구축
인간과 로봇의 협력, 제조 환경에서부터 시작하는 AI 로보틱스 시대
위험 작업 대신해 인간의 안전성 강화하고 정밀도 높은 작업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
로봇 상용화의 기틀이자 인간과 로봇이 함께 공존하고 협업하는 관계 형성
AI 로보틱스 생태계, 그룹사 역량 결집해 AI 로보틱스 상용화 선도
AI 파트너십, 인류의 보편적 파트너로 성장하는 공동 혁신 시작
CES 전시관에 AI 로보틱스 기술 결합 아틀라스, 스팟, 모베드 전시 체험·시연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간과 로봇이 협력하는 새로운 로보틱스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AI 로보틱스’ 전략을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 데이에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 Partnering Human Progress’를 주제로 차세대 비전을 공개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하드웨어와 이동성 중심의 기존 로보틱스를 넘어, 고도화된 AI 기술을 결합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로의 전환이다. 이는 CES 2022에서 제시했던 ‘이동 경험의 영역 확장’에서 한 단계 진화해, 로봇이 인간의 일상과 산업 현장에 깊이 스며들어 협업하는 미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현장에서 시작되는 인간-로봇 협력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AI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인류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AI 로보틱스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 현대차그룹과 Boston Dynamics는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과 개발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기존 산업용 로봇을 넘어, 인간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협업하도록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연구형 모델은 차세대 제품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검증하기 위한 초기 모델로, 360도 회전 관절과 자연스러운 보행 능력을 갖췄다. 실제 제조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자재를 취급하며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연을 통해,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개발형 모델은 56개의 자유도(DoF), 촉각 센서를 갖춘 사람 크기의 손, 전 방향 인식이 가능한 360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최대 50kg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20℃부터 40℃까지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교체 후 작업을 재개하는 완전 자율형 구조도 구현됐다.

 

현대차그룹은 이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미국 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HMGMA)에 투입해 부품 분류와 같은 공정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2030년 이후에는 조립 공정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 반복·고중량·고위험 작업을 로봇이 맡음으로써 작업자의 안전성과 생산 품질을 동시에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로 축적한 데이터와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엔드투엔드(E2E)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핵심 거점이 되는 HMGMA는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으로, 공정 전반이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운영된다. 이 환경에서 로봇은 실전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성능을 고도화한다.

 

또한 로봇 투입 전 사전 학습과 검증을 담당할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미국에 설립해, 매핑 기반 학습과 반복 훈련을 수행한다. RMAC와 SDF를 오가는 순환적 학습 구조를 통해 로봇은 점점 더 빠르고 안전하게 진화한다.

 

그룹사 간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와 공정 데이터를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정밀 액추에이터 개발을 맡아 로봇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와 공급망 최적화를 담당해 로봇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I 로보틱스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AI 인프라와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NVIDIA와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피지컬 AI 구현에 필요한 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보스턴다이나믹스는 Google DeepMind와 손잡고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가속화한다.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로보틱스’ 기술은 로봇이 환경을 인지하고 추론하며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도록 돕는다. 양사의 협력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전성과 활용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 전시관에서 약 1,836㎡ 규모의 공간을 마련해 AI 로보틱스 연구 환경과 실제 활용 시나리오를 체험형으로 선보였다. 아틀라스와 스팟, 스트레치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테크랩’,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시연, 로보택시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주차 로봇 등 다양한 적용 사례가 공개됐다.

 

산업 현장에서는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 물류 자동화를 구현한 협동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 로봇 시연을 통해, 로봇이 인간의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술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통해 인류가 무엇을 이룰 수 있는가”라며 “인간과 로봇이 진정한 파트너가 되는 AI 로보틱스를 통해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기업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 로보틱스를 통해 제조를 넘어 물류, 서비스, 일상까지 확장하려는 현대차그룹의 행보는, 로봇이 실험실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자리 잡는 시대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