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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교통사고 심리적 후유증에 약침 치료 효과 및 안전성 확인

약침치료군 ‘불안 및 우울 척도’, 입원 당시에 비해 퇴원 시 절반 이상 완화
약침치료군, 불안에 대한 NRS감소 효과도 입원 당시에 비해 절반 이하로 완화
약침,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이상반응 없어 안전성도 확인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IF:3.0)’에 게재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교통사고 후 발생하는 불안·우울 등 심리적 후유증에 한의통합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약침 치료는 기존 한의치료보다 심리 증상 완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확인돼 교통사고 환자의 정신·신체 회복을 동시에 고려한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신병철 교수 연구팀과 공동 수행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저널은 SCI(E)급 학술지로, 영향력 지수(IF 3.0)를 기록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교통사고 후 3일 이내 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병원용 불안·우울척도(HADS) 기준 중등도 이상의 심리적 스트레스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다. 연구 대상자 전원은 침·추나요법 등 근골격계 통증 치료를 위한 한의통합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약침치료군 25명은 입원 2일 차부터 퇴원 전날까지 하루 1회씩 심리 안정 목적의 스트레스 약침 치료를 추가로 받았다. 약침은 황련해독탕, 자하거, 가미사물안신탕 등 한약 유래 성분을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 경혈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약침치료군의 HADS 총점(HADS-T)은 입원 시 평균 15.84점에서 퇴원 시 6.82점으로 약 60% 감소했다. 일반 한의치료군의 감소폭(15.04→9.11, 약 40%)보다 훨씬 큰 수치다. 불안·우울 정도를 평가한 NRS(0~10점)에서도 약침치료군은 불안이 5.64→2.23, 우울이 5.28→2.17로 50% 이상 개선됐다. 이는 일반 한의치료군(약 40% 개선)과 비교해 10%p 이상 높은 개선 효과다.

 

또한 충격스트레스지수, 불면 척도, 삶의 질 지표 등 모든 항목에서 약침치료군의 치료 효과가 더 컸으며, 퇴원 후 15일 및 2개월 뒤 추적 조사에서도 호전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치료중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됐다. 교통사고 후 심리적 후유증은 외상 정도와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방치될 경우 장기적 삶의 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 심리치료 및 항불안제·항우울제 처방은 비용·시간·부작용 문제로 한계가 있어 대체 가능한 치료 옵션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를 진행한 손자연 한의사는 “교통사고 후 지속되는 불안과 우울은 환자의 회복을 더디게 하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이번 연구는 약침 치료가 심리적 스트레스 완화에 유의미한 도움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통사고 환자의 신체·정신 회복을 동시에 고려한 다양한 한의통합치료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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