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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YK스틸과 CCU 상용화 업무협약… 철강 탄소중립 전환 속도 낸다

당진공장에 하루 150톤 CO₂ 포집 플랜트 구축… 에너지 순환 클러스터 기반 마련
평택 실증시설 기술력 바탕으로 철강·고탄소 산업군 CCU 시장 본격 확대
기후테크 상용화 가속… CCUS·국책과제 등 탈탄소 기술 포트폴리오 강화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현대건설이 철강 산업 분야로 CCU(탄소 포집·활용) 적용 범위를 넓히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25일 서울 계동 본사에서 와이케이스틸(YK스틸)과 ‘당진공장 CCU 기술 적용 및 상용화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현대건설 김재영 기술연구원장과 와이케이스틸 장승호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와이케이스틸 당진공장 내 하루 150톤 규모의 CO₂ 포집·액화 플랜트를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 이는 와이케이스틸이 진행 중인 탄소중립 프로젝트의 핵심 단계로, 제강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습식 방식으로 포집해 액화한 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CCU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현대건설은 CO₂ 포집·액화 설비 구축과 관련 기술 검증을 맡고, 와이케이스틸은 포집된 탄소의 활용 기반 마련과 사업장 확대를 위한 수요처 연계에 나선다. 플랜트 구축이 완료되면 와이케이스틸은 저탄소 철강 제품 생산이 가능해지며, 포집된 탄소는 액체 탄산·드라이아이스 제품 생산 또는 인근 스마트팜 CO₂ 공급 등 에너지 순환 구조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으로 철강업의 탄소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지면서, 현대건설은 기후 대응 기술 고도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달 평택 수소 특화단지 내 ‘CO₂ 포집·액화 통합공정 실증시설(81톤/일)’을 준공한 데 이어, 해당 실증 데이터를 이번 사업 설계에 그대로 반영해 검증된 기술력을 상용화 수준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대규모 플랜트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MOU는 현대건설의 탄소 저감 기술이 실증연구를 넘어 상업제품 생산시설에 상용화할 수 있게 된 의미 있는 첫발”이라며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이 대형 플랜트의 필수 공정으로 자리 잡아가는 만큼, 이번 와이케이스틸의 CCU 설비 구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향후 탄소중립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CCU뿐 아니라 유·가스전 기반 저장(CCS) 기술, 모듈형 부유체 기반 CCS 국책과제 등 CCUS 전 영역에서 연구를 확대하며 기후테크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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