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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이정애號, 2분기 영업이익 548억원...전년비 65.4%↓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프리미엄 브랜드 글로벌 성장세 지속
자사주 31만5738주 소각·중간배당 실시 등 주주 환원 정책 실행
경기 회복 더디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8.8%, 65.4% 감소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생활건강 이정애 대표의 2분기 성적표가 신통치 않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뒷걸음질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감소폭이 65%를 달하는 등 반토막 이상 꺾였다 올들어 경기 회복 지연과 내수 부진, 원가 부담 확대 등이 가속화되면서 실적 압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31일 LG생활건강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049억원, 영업이익은 5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8.8%, 65.4% 줄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3조3,027억원, 영업이익 1,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36.3% 감소했다. 경기 회복 지연과 내수 부진, 원가 부담 확대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주력인 Beauty(화장품) 부문은 2분기 매출 6,0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줄었고 영업적자가 163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전환했다. 국내 H&B숍과 북미 아마존, 일본 시장에서 성장은 이어졌지만, 면세점과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 구조 재정비 과정과 치열한 시장 경쟁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LG생활건강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후’는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하이엔드 안티에이징 제품 ‘환유’를 공개하며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또한 LG전자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LG 프라엘(Pra.L)’ 자산을 인수해 ‘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와 전용 화장품 ‘글래스라이크’를 론칭,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HDB(생활용품) 부문은 매출 5,420억원으로 2.0%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1% 줄어 28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닥터그루트는 북미 아마존과 틱톡 등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800% 급증했다. 유시몰 역시 일본과 북미에서 브랜드 입지가 강화됐다.

 

그러나 고정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Refreshment(음료) 부문은 매출 4,583억원, 영업이익 425억원으로 각각 4.2%, 18.1% 감소했다. 내수 소비 위축과 장마 등 비우호적인 날씨,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이 겹친 결과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중간배당을 보통주와 우선주 동일하게 주당 1,000원으로 결정했으며, 오는 8월 18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8월 29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또 보유 중인 자사주 보통주 31만 5,738주를 8월 14일 소각하고, 2027년까지 보유 자사주 전량을 단계적으로 소각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북미와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M&A를 통한 신규 성장 동력 확보로 기업 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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