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7 (금)

  • 맑음동두천 -10.4℃
  • 맑음강릉 -5.6℃
  • 맑음서울 -9.1℃
  • 맑음대전 -8.4℃
  • 맑음대구 -6.3℃
  • 맑음울산 -5.7℃
  • 광주 -5.7℃
  • 맑음부산 -4.1℃
  • 흐림고창 -7.1℃
  • 제주 -0.5℃
  • 구름조금강화 -10.2℃
  • 흐림보은 -9.2℃
  • 흐림금산 -8.4℃
  • 흐림강진군 -4.5℃
  • 맑음경주시 -6.0℃
  • 맑음거제 -3.5℃
기상청 제공
메뉴

25개 대기업, 캐나다·멕시코 현지법인 201곳 운영...삼성 68곳 ·현대차 28곳 순

CXO연구소, 88개 대기업집단 멕시코 및 캐나다 진출 해외 계열사 현황 조사
캐나다 110곳·멕시코 91곳 운영…한화·LG·포스코도 10곳 넘는 해외법인 둬
“배터리와 가전제품, 자동차 등 관세 폭탄으로 미국 수출 경쟁력 타격 우려”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나 되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사실상 관세 전쟁이 예고됐다. 본격적인 시행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조율의 여지가 남았지만 이로 멕시코와 캐나다 지역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도 관세 폭탄에 대응해야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정한 88개 국내 대기업집단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200곳 이상의 해외법인을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성이 멕시코와 캐나다 현지법인이 70곳에 육박하는등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다음은 현대차·한화·LG·포스코 등도 10곳 넘는 해외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88개 그룹의 멕시코와 캐나다에 세운 해외법인 현황 조사’ 자료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파악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국내 88개 그룹 중 25개 그룹에서 201곳이나 되는 해외 계열사를 멕시코와 캐나다에 설립, 운영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201곳중 110곳은 캐나다, 91곳은 멕시코에 각각 분포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있는 해외법인이라고 해서 모두 관세 폭탄을 맞는 것은 아니다. 두 나라에서 운영되는 법인중 현지 공장 등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조 기업들이 높은 관세의 벽을 직접 극복해야하는 처지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68곳으로 가장 많다. 삼성은 캐나다에 50곳, 멕시코에 18개의 회사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의 경우 캐나다에만 40곳 넘는 법인을 세워 태양광·풍력·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멕시코에 ▲Samsung Mexicana S.A. de C.V ▲Samsung Electronics Digital Appliance Mexico, SA de CV ▲Harman de Mexico, S. de R.L. de C.V. 등의 법인을 통해 전자 및 오디오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 다음으로 현대차가 28곳의 해외법인으로 많다. 28곳중 16곳은 멕시코, 12곳은 캐나다에 해외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각각 멕시코에 ▲Hyundai Motor de Mexico ▲Kia Mexico, S.A. de C.V(KMX) ▲Hyundai Mobis Mexico, S.De R.L. De C.V. 법인을 세우고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와 판매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화도 14개의 법인을 멕시코(12곳)와 캐나다(2곳)에서 운영중이다. 한화는 상당수가 태양광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일반 제조업 가운데 멕시코에서 운영중인 ‘Hanwha Advanced Materials Mexico S. De R.L. De C.V.’ 법인은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LG도 11개 법인을 멕시코(7곳)와 캐나다(3곳)에 설립해 운영중이다. 이중 캐나다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실질 지배하는 ‘Nextstar Energy Inc.’를 통해 자동차전지를 생산중이다. 멕시코에는 LG전자의 ‘LG Electronics Reynosa S.A. DE C.V.’가 전자제품을 만들고 있다.

 

포스코도 멕시코 6곳, 캐나다 5곳 등 모두 11곳의 해외법인을 가동하고 있다. 멕시코에는 ㈜포스코가 지배하는 ‘POSCO MPPC S.A. de C.V.’를 통해 철강 사업을 진행중이다. 캐나다에서는 ㈜포스코퓨처엠가 세운 ‘ULTIUM CAM LIMITED PARTNERSHIP’ 법인이 양극재 제조 및 판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캐나다와 멕시코 지역에 3개 이상의 해외법인을 운영중인 대기업으로는 ▲LS(7곳) ▲CJ·GS·넷마블(각 6곳) ▲SK·네이버·효성(각 5곳) ▲두산·한국앤컴퍼니·에코프로(각 3곳) 등이 있다.

 

이들 그룹중 멕시코에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LS Cable & System Mexico(전선 제조업, LS그룹) ▲LS EV MEXICO S.A. DE C.V.(전기차 부품 제조업, LS그룹) ▲GST Safety Textiles Mexico S. de R.L. de C.V(에어백 쿠션 및 원단 제조 및 판매업, 효성그룹) 등이 포함됐다.

 

또 캐나다의 경우엔 ▲EcoPro CAM Canada General Partner Inc.(축전지 제조업, 에코프로그룹) ▲EcoPro CAM Canada, L.P.(축전지 제조업, 에코프로그룹) ▲Hyundai L&C Canada Inc.(건축자재 제조 및 판매, 현대백화점그룹)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캐나다와 멕시코 현지에 생산공장을 둔 대기업중 배터리(Battery)와 가전제품(Electronics), 자동차(Car) 등 이른바 ‘B·E·C’ 관련 제품군에서 관세 폭탄으로 미국 수출 경쟁력에서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이어 “관세의 장벽이 높아졌다고 단기간에 미국으로 공장 이전을 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해당 국가에서 제품을 생산해 판매를 늘리거나 미국을 제외한 이웃 국가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하는 방식으로 일정 부분 관세 충격파를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