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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입으로 쉬는 습관, 성장에 영향 줄 수 있어…비염 지속 시 ‘아데노이드 페이스’ 주의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입으로 숨 쉬는 습관(구강호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막힘 등으로 시작된 구강호흡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얼굴 형태나 구강 구조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비염이 지속되면서 코호흡이 어려운 상태가 반복되면 ‘아데노이드 페이스(Adenoid face)’로 알려진 안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코는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보내는 통로일 뿐 아니라,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비염 등으로 비강이 막히면 입으로 호흡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건조한 공기가 직접 기도로 유입될 수 있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편도나 아데노이드 조직이 커지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구강호흡이 습관화되면 입을 벌린 자세가 지속되고 혀의 위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턱과 치열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얼굴이 길어 보이거나 아래턱이 뒤로 들어간 형태, 치아 맞물림 이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개인의 성장 상태와 원인 질환에 따라 차이가 있어 단정적인 판단보다는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수면과 일상생활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 코막힘이 심한 경우 수면 중 코골이나 호흡 불편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낮 동안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는 사례도 있지만, 이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원인에 대한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

 

성인의 경우에도 장기간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구강 건조, 구취, 잇몸 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수면 중 입호흡이 반복되면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호흡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점검이 필요하다.

 

관리의 핵심은 원인을 파악하고 코호흡을 회복하는 데 있다. 비염이나 축농증 등 코막힘을 유발하는 질환을 적절히 관리하고, 실내 환경 개선과 수면 습관 교정 등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요 시 의료진 상담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평소 입을 자주 벌리고 있거나 수면 중 입호흡이 반복되는 경우 단순 습관으로 넘기기보다는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호흡 방식은 성장과 밀접한 요소인 만큼, 조기에 원인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접근이 중요하다.
<이 글은 설명한의원 김정진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