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의 상품 진열대가 비어야 비로소 드러나는 것들이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와 BGF로지스의 갈등은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합의로 봉합됐다. 하지만 그 과정은 한국 노동시장 구조의 취약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결과만 보면 단순하다. 운송료 7% 인상, 분기별 유급휴가 도입, 손해배상 청구 취하, 그리고 사망 조합원에 대한 사과와 명예회복. 물류센터 봉쇄는 풀렸고 CU 공급망도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숫자와 문장만 보면 갈등은 어느 정도 정리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작은 달랐다. 화물연대는 여러 차례 교섭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직접 고용 관계가 아니다’는 이유였다. 대화가 막히자 선택지는 곧바로 충돌로 이어졌다. 물류가 멈추고 현장은 흔들렸다. 협상은 그 이후에야 속도를 냈다.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대화가 열린 셈이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금액이 아니라 구조다. 다단계 외주 체계 속에서 화물차주는 오랫동안 협상 테이블 바깥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합의를 통해 원청과의 교섭이 공식화됐다. 형식 하나의 변화지만, 이후 갈등의 출발선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현장의 갈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물류 중단으로 피해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입으로 숨 쉬는 습관(구강호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막힘 등으로 시작된 구강호흡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얼굴 형태나 구강 구조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비염이 지속되면서 코호흡이 어려운 상태가 반복되면 ‘아데노이드 페이스(Adenoid face)’로 알려진 안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코는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보내는 통로일 뿐 아니라,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비염 등으로 비강이 막히면 입으로 호흡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건조한 공기가 직접 기도로 유입될 수 있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편도나 아데노이드 조직이 커지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구강호흡이 습관화되면 입을 벌린 자세가 지속되고 혀의 위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턱과 치열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얼굴이 길어 보이거나 아래턱이 뒤로 들어간 형태, 치아 맞물림 이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개인의 성장 상태와 원인 질환에 따라 차이가 있어 단정적인 판단보다는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수면과 일상생
편의점은 끊임없이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하루 두 차례 물류가 들어오고, 그 위에 도시락과 삼각김밥, 신선식품이 쌓인다. 이 같은 순환은 한 번만 어긋나도 매대는 금세 비고, 점포의 하루 매출은 그대로 흔들린다. 최근 CU(사명 BGF리테일)를 둘러싼 갈등은 그 ‘보이지 않던 연결 고리’가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냈다.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서 일부 점포에서는 상품 입고가 늦어지고, 아예 발주가 막히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영향을 받은 점포는 수천 곳에 이른다. 점주들은 하루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한다. 손님은 오는데 팔 물건이 부족한 상황, 그 부담은 계산대에 선 점주가 먼저 떠안는다. 결국 갈등은 운임과 노동 조건에서 출발했다. 화물연대는 운송료 현실화와 휴무 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BGF로지스는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 큰 쟁점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다. 화물연대는 실질적 결정권이 있는 원청으로 BGF리테일을 지목하지만, 회사는 물류 구조상 직접 교섭 주체가 아니라며 선을 긋는다. 서로의 논리는 분명하지만, 접점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갈등이 깊어지던 와중에 사고까지 겹쳤다. 지난 20일 진주 물류센터 앞에서 집회 도중 조합원이 차량
관절의 통증과 강직을 유발하는 류마티스 질환은 우리가 흔히 아는 퇴행성관절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단순한 노화로 인한 변화와는 조금 다르다. 이는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 체계가 오히려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류마티스내과 영역에서의 치료는 무너진 면역 균형을 바로잡는 정밀한 의학적 설계를 필요로 한다. 류마티스 질환의 특징은 단일 검사나 증상만으로 확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보통 ‘류마티스 인자’ 수치가 양성으로 나오면 무조건 질환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양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반대로 수치가 정상임에도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진단을 내리는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 경험이 필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서는 염증을 조절해 관절 손상을 늦추는 것이 중요한 관리 목표로 제시된다. 전통적인 항류마티스 약물 외에도 최근에는 특정 염증 경로를 차단하는 JAK 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활용한 치료가 확대되는 추세다. 약물 치료가 어려운 경우 일부 환자에서는 침 치료나 한약 처방 등 보완적 접근이 병행되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치료는 개인 상태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
대형마트에서 설탕 1킬로그램 가격은 대체로 2000원대 초반에 형성됐다. 일상적인 수준이라 별다른 의문 없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가격이 형성되는 과정이 온전히 시장 경쟁의 결과였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생겼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가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2년 넘게 설탕 가격을 사전에 조율한 담합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담합 규모는 약 3조2000억 원에 달한다. 원당 가격이 오를 때는 인상이 빠르게 반영되고, 하락할 때는 인하 폭이 제한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가격 형성 과정의 왜곡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 기간 설탕 가격이 이전 대비 최대 6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부는 임직원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법인에는 각각 벌금 2억 원을 부과했다. 시장 경쟁을 제한하고 공정거래 질서를 훼손한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국제 원당 가격이 공개돼 있고 주요 수요처의 협상력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담합으로 과도한 이익을 취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판단도 함께 제시됐다. 쟁점은 처벌 수위다. 수조 원 규모 거래가 이뤄진 사안과 비교할 때 제재 수준이 충분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
곤지름(성기 사마귀)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해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다. 주요 발생 부위는 여성의 경우 외음부, 자궁경부, 회음부, 항문 주변이며, 남성은 음경 표피의 고랑, 요도 입구, 항문 주변이다. 초기에는 붉고 촉촉한 종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닭벼슬, 양배추, 버섯 모양의 돌기가 여러 개 발생한다. 병변을 건드리면 출혈과 분비물이 동반되고 악취와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감염은 주로 성접촉을 통해 이뤄지며, 사마귀, 물사마귀, 편평사마귀 등의 바이러스 피부질환과 마찬가지로 공중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에서도 전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3주에서 최대 6개월 이상이며, 성접촉 한 번만으로도 감염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전염력이 높다. 자연 치유를 기대하며 치료를 미루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심할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초기 증상 발견 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외부 병변 제거와 함께 면역력 강화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침, 약침 치료 등을 통해 환부의 피부 재생과 병변
삼성전자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 노사를 넘어 주주와 여론까지 번지고 있다. 평택캠퍼스에서는 노동조합의 파업 결의대회가 예고됐고, 같은 날 소액주주들의 맞불 집회도 준비되고 있다. 하나의 사업장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면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임금 협상을 이미 넘어섰음을 보여준다. 표면적인 쟁점은 성과급이지만, 갈등의 본질은 ‘성과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있다. 노조는 실적 개선에 맞는 보상을 요구하며 초과이익성과급 제도 개편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대규모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주주들은 성과급 확대가 배당 여력과 기업가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견제에 나섰다. 서로 다른 논리가 맞물리면서 타협의 여지는 좁아지고 있다. 갈등의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0조 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수익 확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 입장에서는 성과급 확대 요구의 근거가 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회사로서는 호황기에 확보한 이익을 미래 투자로 연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반도체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외부, 특히 난소나 골반 내 다른 부위에 존재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며, 월경 주기에 따라 병변이 반응하면서 통증이나 출혈이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일부 환자에서는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인식과 관리가 중요하다. 주요 증상은 반복적이거나 주기적인 골반 통증이다. 특히 생리 전후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는 월경 주기와 무관하게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난소에 병변이 형성된 경우에는 난소 크기 변화와 함께 통증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피로감이나 골반 압박감 등 일반적인 생리통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도 해 초기에는 질환으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처럼 증상이 개인별로 다양하고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의 강도나 주기, 양상의 변화가 반복된다면 전문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난소 병변의 크기와 형태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병행해 병변의 범위와 주변 장기와의 관계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기업이 약속을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다. 문제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는가다. 시장은 빠르게 바뀌고, 기업 전략도 흐르는 환경에 따라 수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점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년 전 인도에서 꺼냈던 ‘맞춤형 모빌리티’ 구상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 흐름은 단순한 사례 이상으로 읽힌다.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정의선 회장은 인도의 교통 환경과 관련한 문제의식을 공유받고, 현지에 적합한 이동수단 개발 필요성에 공감했다. 당시 발언은 방향 제시에 가까웠고, 실행 여부는 불확실한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후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전환과 공급망 재편, 정책 변수 확대 등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상당수 기업이 전략을 수정하거나 우선 순위를 바꾸는 과정에서 초기 구상은 흔히 뒤로 밀려났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 대한 접근 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최근 현지 기업과의 삼륜 전기차 공동 개발 협약은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인도 도심과 물류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은 이동수단을 전동화하는 방식은 ‘현지에 맞는 해법’을 찾겠다는 초기 구상과 맞닿아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최근 성형외과에서 남성 코성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여성 중심으로 인식되던 미용 시술이 외모 관리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남성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단순히 외형을 크게 바꾸기보다 기존 인상을 유지하면서 균형을 보완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얼굴 전체 비율과 조화를 고려한 접근이 중요 요소로 언급된다. 남성 코성형은 일반적으로 직선적인 콧대 라인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며, 과도한 높이나 각도를 피하는 설계가 주를 이룬다. 코끝의 각도가 지나치게 올라갈 경우 인상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어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남성은 골격 구조가 비교적 뚜렷한 경우가 많아 광대와 턱선 등 얼굴 윤곽에 따라 코의 높이와 형태를 조정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는 콧대의 높이뿐 아니라 코끝 위치와 각도, 연골 구조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검토된다. 수술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는 피부 두께나 연골 상태, 비중격 구조 등 개인별 해부학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이러한 요소에 따라 적용 가능한 수술 방법과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