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영풍이 5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오염 리스크와 사업 다각화 부진이 맞물리며 실적 악화가 장기화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고려아연을 겨냥한 적대적 M&A 명분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이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1조192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2777억원으로 전년(884억원)보다 확대됐다. 영풍은 ▲2021년 -728억원 ▲2022년 -1078억원 ▲2023년 -1424억원 ▲2024년 -884억원에 이어 5년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실적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 이슈를 지목하고 있다. 조업정지 처분과 통합환경허가 조건 위반, 토양정화명령 미이행 등이 이어지며 생산 차질이 누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석포제련소는 폐수 유출과 무허가 배관 설치 등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지난해 58일간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같은 영향은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2025년 1~9월 평균 가동률은 40.66%로 전년 동기대비 12.88%포인트 감소했다. 제련업 특성상 가동률 저하는 고정비 부담을 키우고 수익성 악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편중도 지적 대상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제련부문 매출의 81%가 아연괴 제품에 집중돼 아연 가격 약세와 제련 수수료 하락에 취약한 구조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경쟁사 고려아연은 귀금속과 희소금속까지 사업을 다변화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석포제련소 복원 비용을 둘러싸고 실제 정화비용 대비 충당부채가 과소 계상됐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국회 보고 기준 최소 정화비용은 약 2991억원 수준이지만 회사 공시 금액은 2035억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은 ESG 관련 토론회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기업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 리스크와 재무 정보간 불일치가 장기적으로 투자 판단에 부정적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오는 24일 예정된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도 영풍의 실적 부진과 ESG 리스크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일부 의결권 자문사에선 영풍의 수익성 악화와 경영 안정성 문제를 지적하며 경영권 확보 시 전략 실행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