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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SDV 전환 가속 위한 임원 인사 단행...“기술 중심 세대교체”

소프트웨어 기반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 확보를 주도할 핵심 부문 사장 승진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 사장 승진·임명
SDF(Software Defined Factory) 구축 가속화 위한 제조부문장 정준철 사장 승진
철저한 성과 중심 인사 기조 아래, 북미 시장 경쟁력 제고 이끈 공로 인정
어려운 경쟁환경 속 북미시장 성과 창출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사장 승진
분야별 전문성 중심으로 주요 그룹사 대표이사 내정 및 승진 인사 단행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에 30년 철강 전문가 이보룡 사장 승진·임명
현대카드 조창현 대표·현대커머셜 전시우 대표, 각각 부사장 승진
글로벌 불확실성 선제 대비를 위한 총 219명 규모의 정기 인사 실시
대규모 리더십 혁신으로 근본체질 개선, 조직 슬림화 통해 미래 재투자 기회 확보
40代 유능한 인재 발탁과 기술인재의 중용으로 그룹의 지속가능성을 제고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과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가 성과주의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미국 관세 이슈 등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리더를 중용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한 것이 특징이라고 18일 밝혔다.

 

우선 SDV 혁신을 앞당기기 위해 핵심 기술 부문 리더를 전면에 배치했다. 만프레드 하러 R&D본부장과 정준철 제조부문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2024년 현대차그룹 합류 이후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제품 개발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현대차·기아의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R&D본부장으로서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전 부문과의 협업을 강화해 SDV 성공을 위한 연구개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 사임한 AVP본부 송창현 사장의 후임도 조속히 선임할 예정이다. 송 전 사장 체제에서 구축된 SDV 개발 전략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 AI’ 등 핵심 기술 내재화를 기반으로, 향후 SDV 핵심 기술의 양산 전개를 위한 차세대 개발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도 단행됐다. 정준철 사장은 제조솔루션본부와 구매본부를 총괄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과 로보틱스 기반 차세대 생산체계 전환을 주도한다. 아울러 현대차 국내 공장을 총괄하는 국내생산담당 겸 최고안전보건책임자로 최영일 부사장이 새롭게 임명됐다. 제조기술 엔지니어링 전문가인 최 부사장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의 마더 팩토리로서 국내 공장의 기술적 위상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성과를 반영한 인사도 눈에 띈다.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사장은 미주실장과 미국·캐나다 판매법인장을 거치며 북미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8% 이상의 소매 판매 성장을 이끌어내 기아의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도 병행됐다. 현대제철은 생산본부장 이보룡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임명해 신임 대표 체제를 출범시켰다. 30년 이상 철강업계 경험을 보유한 이 신임 대표는 R&D 엔지니어링 역량과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설비·기술 투자를 연속성 있게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현대카드 조창현 대표와 현대커머셜 전시우 대표는 안정적인 위기관리와 성과 창출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현대제철 대표였던 서강현 사장은 그룹 기획조정담당으로 이동해 그룹사 간 사업 최적화를 맡는다.

 

장재훈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담당 부회장으로서 모빌리티, 수소 에너지, 로보틱스 등 그룹 핵심 미래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사업 간 시너지와 실행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사장 승진 4명을 포함해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선임 176명 등 총 219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40대 차세대 리더 발탁과 기술 인재 중심 인사를 통해 조직 체질 개선과 미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불확실성을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한 것”이라며 “SDV 경쟁에서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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