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됐다. 금융투자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 차기 회장 선거에서 황 대표가 최종 당선인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황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이다.
이번 선거는 황성엽 대표와 서유석 현 협회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간 3파전으로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위 득표자인 황 대표와 이 전 대표가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투표에서 황 대표는 57.36%의 득표율로 이 전 대표(41.81%)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결선 투표까지 진행된 것은 2012년 이후 두번째다.
이날 선거에는 총 399개 정회원사 가운데 203개사가 참석했다. 정회원사 대표이사 또는 대리인이 전자투표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균등배분 의결권 30%와 회비 규모에 따른 비례배분 의결권 70%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산출했다.
황 신임 회장은 후보자 연설에서 “금융투자업계는 체질을 바꾸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며 “자본시장 중심의 대전환을 위해 금융투자업계의 존재 이유를 보다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협회가 통로 역할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플랫폼으로 전환해 문제를 가져오는 곳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협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업권 전반을 관통하는 원칙으로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형사의 혁신 참여 확대 △균형적인 업권 설계를 제시했다. “어항이 작으면 서로 싸우지만, 어항이 크면 함께 성장한다”는 비유를 들며 금융투자업계 전체 시장을 키우는 데 협회가 앞장서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아울러 황 회장은 퇴직연금 제도 개선, 금융당국과의 상시 정책 협의체 신설, 토큰증권(STO) 조속 시행,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허용 등 주요 현안을 임기 내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황 회장은 “당선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통과 경청을 통해 회원사가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재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눈 지난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자산운용, 법인영업, IB, 경영총괄을 두루 거친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