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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벤츠에 2조원 전기차 배터리 공급…미래차 동맹 강화

2028~2035년 북미·유럽 대상 장기 공급…중저가 EV용 LFP 가능성
최근 2년간 24조원 규모 네 번째 초대형 계약…LG-벤츠 협업 전방위 확장
벤츠 전동화 전략 가속…LG 배터리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와 2조6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공급 기간은 2028년 3월부터 2035년 6월까지 약 7년이다. 총 공급 지역은 북미와 유럽이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2024년 매출(25조6196억원) 대비 8%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과 벤츠의 협력은 최근 2년간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50.5GWh, 올해 9월 75GWh·32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데 이어 올해만 네 번째 대규모 계약에 성공했다. 해당 계약을 모두 합치면 금액은 24조원 규모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납품 제품이 중저가 전기차용 배터리, 특히 LFP 또는 미드니켈 기반 제품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등 고성능 라인업 중심 협력이 중·저가 라인업으로 확대되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7년까지 전기차 17종을 포함한 40종의 신차를 출시하는 대규모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프리미엄부터 엔트리급 모델까지 다층적인 배터리 조달이 필요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유럽 현지에서 LFP 및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생산 체계를 강화하며 핵심 파트너십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양사 협력의 확장성은 최근 진행된 최고경영진(CEO) 회동에서도 확인됐다. 지난달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방한해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CEO들과 만나 전기차·전장·AI 기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그는 “광범위하고도 깊은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는 LG가 거의 유일하다”며 양사 협업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 기업의 공세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북미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생산 능력과 유럽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벤츠 전동화 포트폴리오에 안정적 공급 기반을 제공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벤츠와의 지속적인 장기 계약 체결은 LG 배터리 기술력과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다양한 차급에 맞는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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