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코스닥150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에 개인투자자 순매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KODEX 코스닥150은 지난 12월 1일 하루 동안 개인 순매수 503억 원을 기록하며 2015년 상장 이후 약 10년 만에 두 번째로 큰 일간 순매수 규모를 나타냈다. 이는 이날 전체 1,048개 ETF 중 개인 순매수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이달 1~3일 누적 개인 순매수는 711억 원에 달한다.

KODEX 코스닥150은 코스닥 대표 기업 150개로 구성된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지수 ETF다. 현재 순자산 규모는 1조 3,708억 원 수준이며,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는 1,808억 원으로 꾸준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15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12월 1일 하루 동안 개인 순매수 514억 원으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달 들어 누적 개인 순매수는 899억 원에 이른다.

이 같은 매수세는 금융당국이 조만간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연초 이후 코스피200 지수가 79.6% 상승한 반면 코스닥150 지수 상승률은 43.4%에 그치며 상대적 저평가 국면이 지속돼 왔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 전반의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코스닥 대표 지수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KODEX 코스닥150 ETF로 개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AI·반도체 중심의 기술주 랠리에 숨 고르기가 나타나면서 바이오 업종이 새로운 주도 섹터로 부상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150 상위 편입종목인 에이비엘바이오가 일라이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급등했고, 이는 바이오 섹터 전반의 기대감 확산으로 이어졌다. 코스닥150 지수에는 알테오젠, 펩트론 등 바이오 종목 비중이 높아 관련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와 바이오 중심 성장 전망이 맞물리며 코스피 대비 저평가된 코스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KODEX 코스닥150과 투자 성향에 맞춘 레버리지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