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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 '2025 레드 닷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14관왕

‘레드 닷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최우수상 1개, 본상 13개 수상
현대차, 단편 영화부터 스마트팜까지 한계 뛰어넘는 시도로 경쟁력 입증
기아 혁신적 모빌리티 비전 전달한 ‘더 기아 PV5’ 전시와 영상 본상 수상
"자동차 제조 분야 넘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분야 경쟁력 인정받은 결과”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14개의 수상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양사가 '2025 레드 닷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최우수상 1개와 본상 13개를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창의적 콘텐츠 기업으로 확장하는 현대차·기아의 전략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레드 닷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브랜딩, 디지털·공간 경험 등 커뮤니케이션 전반에서 혁신적인 디자인 작업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현대차의 수상작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단연 단편 영화 ‘밤낚시’다. 현대차는 이 작품으로 ‘필름 & 애니메이션’ 분야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광고 부문에서도 본상을 받았다. ‘밤낚시’는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 시점에서 전개되는 독특한 촬영 방식이 특징이다.

 

현대차와 이노션, 배우 손석구가 함께 제작했으며, 영화제와 광고제를 넘나들며 수상 행진을 이어왔다. 앞서 캐나다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최고 편집상’을 수상했다. 또 ‘칸 라이언즈 2025’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할 정도로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CX 스마트팜’과 한식당 ‘나오(Na Oh)’ 역시 인테리어·공간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스마트팜은 씨앗 파종부터 수확, 시식까지 가능한 로보틱스 기반 첨단 체험 공간으로, 지속가능성과 미래 모빌리티가 결합된 신개념 고객 경험 사례로 평가됐다.

 

같은 건물 내 한식당 ‘나오’는 한국 장인정신과 전통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나오’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한국 문화 확산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AI 기반 광고 제작 플랫폼 ‘Hyundai AD Creator for Car Dealers’ ▲차량 1억대 생산을 기념한 글로벌 캠페인 ‘One Step Further’ ▲수소 모빌리티 비전을 시각화한 미디어아트 ‘Hydrogen Wave’ ▲생성형 AI를 활용한 실험적 프로젝트 ‘Mobilet’ 등 다양한 콘텐츠·디지털 영역에서 수상하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넓혔다.

 

기아도 5개 부문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차량 인터페이스 및 음성 AI 디자인에 적용된 ‘AI 어시스턴트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 로고를 모티브로 한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 방식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또 기아는 전시·공간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밀라노에서 열린 브랜드 전시 ‘Opposite United’, 인천공항 체험형 전시 부스, 그리고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였던 ‘The Kia PV5’ 전시관 및 3D 영상 콘텐츠가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독일 피규어 브랜드 ‘플레이모빌’과의 협업은 미래 모빌리티를 친근한 시각 경험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시도였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두 브랜드가 단순 제조사를 넘어, 브랜드 철학과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창의적으로 소통하는 기업으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디자인을 기업 전략의 중심에 두고, 모빌리티를 넘어 콘텐츠 제작·예술·문화 영역까지 확장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그 변화가 세계 무대에서 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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