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시흥시]](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937/art_17574216608716_fc3673.jpg?iqs=0.9592291953923434)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경기 시흥시 정왕동 거북섬 일대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50대 하청 근로자가 숨지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4분경 시흥 거북섬 내 ‘푸르지오 디오션’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대형 철제 구조물에 맞아 사망했다.
사고는 26층 옥상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철제 계단을 설치하던중 계단 한쪽이 이탈해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A씨의 머리를 강하게 충격하면서 발생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및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특히 크레인에 걸린 철제 계단이 어떤 이유로 탈락했는지, 안전조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향후 현장 관리자 등 책임자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고용노동부도 즉시 공사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동시에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고 현장은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4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크레인에 철제 계단이 양쪽으로 걸려 있었는데,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한쪽이 이탈하며 구조물이 기울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안전 관리 상태와 장비 이상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