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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신약, 미국 이어 유럽도 달군다...유럽당뇨병학회 발표

내달 15일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서 3개 비만신약의 비임상 연구 6건 발표
HM17321 투약된 비만 영장류 연구 공개…혈당 조절, 심혈관 효능 등 기대
삼중 작용 HM15275, 세계 첫 근육 증가 HM17321 등 파트너십 논의 활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미약품이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혁신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내달 15일부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도 대규모 연구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삼중 작용제 HM15275, 근육 증가 기전의 HM17321, 경구형 비만 치료제 HM101460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총 6건의 비임상 연구를 발표한다. 특히 HM17321의 경우 비만 영장류 모델 연구에서 체중 감량과 근육량 증가라는 ‘이중 효과’를 입증한 만큼, 글로벌 연구자들의 큰 관심이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이 약물이 세계 최초로 근육 증가를 동반하는 비만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삼중 작용제 HM15275 역시 주목된다. 식욕 억제와 에너지 대사 촉진이라는 이중 효과를 통해 위 절제 수술에 준하는 체중 감량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전임상 단계에서 위고비, 젭바운드 등 기존 약물을 뛰어넘는 효능을 보였으며, 지난 6월 발표된 임상 1상 결과에서도 단 4주 투여만으로 최대 10%가 넘는 체중 감량 효과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FDA와 한국 식약처에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계획서를 제출하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HM17321은 단순히 근손실을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근육량을 직접 늘린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한미약품은 인공지능과 구조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CRF2 수용체를 타깃하는 신약으로 개발했으며, 전임상 단계에서 지방 감소와 근육 증가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번 유럽 학회에서는 마우스 근육 단백체 연구를 통해 근육 증가 기전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데이터를 공개한다. 이는 혈당 조절과 심혈관계 개선 효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구용 치료제 HM101460도 한 축을 담당한다. 주사형 치료제가 주류인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복용 편의성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GLP-1 계열 약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 논의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에서 열린 학회에서 수많은 글로벌 연구자와 기업의 관심을 받은 만큼, 유럽 무대에서도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한미의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근육 보존과 복약 편의성, 장기 지속성까지 고려한 ‘전방위적 혁신’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향후 고령층, 근감소증 환자 등 미충족 수요가 큰 환자군까지 치료 범위를 넓혀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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