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메뉴

두나무, 은행원도 부러워하는 ‘신의 직장’이라는데...왜?

두나무 상반기 평균급여 1억5269만원 달해
가상자산 시장 호황에 임직원 급여 역대 최고
송치형 회장, 금융지주 회장보다 보수 높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의 임직원 보수가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취업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5000만 원을 넘어서는 등 전통 금융권을 크게 앞지르며 ‘연봉 킹’ 자리를 차지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나무 직원 659명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1억526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억3372만원) 대비 14%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연말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평균 연봉은 2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상반기 급여와 상여를 합쳐 44억6168만 원을 수령하며 금융권 CEO 보수 1위에 올랐다.

 

두나무의 고연봉은 업비트의 독주 체제 덕분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491억원, 순이익은 4182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1%, 4.9% 증가했다. 거래량 회복과 약 7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이 안정적인 수익을 뒷받침한 셈이다.

 

반면 경쟁사 빗썸은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가 4800만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700만원보다 오히려 감소한 금액이다. 공격적 마케팅과 인력 확충으로 비용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은행권도 고연봉 행진을 이어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635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00만원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68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지주사 직원 급여는 더욱 높아 KB금융이 1억1200만원, 우리금융 1억500만원, 하나금융 9500만원, 신한금융 9200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준은 삼성전자(6000만원), 현대차(4500만원) 등 주요 대기업을 웃도는 금액이다.

 

한편 금융권 개인 보수 순위를 보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상반기 총 57억3902만 원을 받으며 ‘연봉왕’에 올랐다. 보험업계에서는 조용일 전 현대해상 대표가 퇴직금을 포함해 73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또 카드업계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26억94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외국계 은행장 보수는 국내 은행장을 크게 웃돌았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28억7600만 원,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은 14억2800만원을 받았다.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