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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학철號, 석유화학 구조조정 본격화...김천·나주 공장설비 철거∙이전

김천공장 여수로 일원화...나주 접착제 공장 대산으로 이전
수처리 필터사업, 에스테틱 사업 매각 등 비핵심 사업 정리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 등 신성장 동력 집중 전략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석유화학설비 구조조정 카드를 뽑아 들었다. LG화학이 석유화학 산업의 장기 불황과 설비 노후화에 대응해 경북 김천공장과 전남 나주공장의 일부 설비를 철거하고 다른 지역 공장으로 이전하는 등 공장설비 리벨런싱에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수익성 강화와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한 자산 재배치 차원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008년 코오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김천공장의 고흡수성수지(SAP) 생산설비(연간 9만톤)를 여수공장으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여수공장은 이미 연산 41만톤 규모의 SAP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생산 일원화로 원가 경쟁력 강화와 운송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나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타이렌 아크릴레이트 라텍스(SAL, 연간 2만톤) 설비도 충남 대산공장으로 이전해 하반기 시운전 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SAL은 산업용 접착제와 코팅제의 핵심 원료로, 대산공장 집적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 사업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설비 노후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며 "김천과 나주 공장 직원들은 전환 배치할 예정이며 사업 철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최근 수처리 필터사업과 에스테틱 사업 매각을 통해 2조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아울러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 등 신성장 동력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생산 조정과 자산 매각, 비수익 설비 정리 등 구조조정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LG화학뿐 아니라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 주요 기업들도 잇따라 공장 가동 중단과 설비 철거에 나서며 산업의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화학 산업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이번 LG화학의 설비 재배치는 업황 부진에 대응하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과 산업 구조조정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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