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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근막통증증후군, 목 어깨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고정된 자세로 업무를 보는 현대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목과 어깨의 통증이다. 이러한 증상은 일상에서 흔히 ‘담이 들었다’는 표현으로 넘기기 쉽지만, 의학적으로는 ‘근막통증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이라는 명확한 명칭을 가진 질환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인 ‘근막(fascia)’에 존재하는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에 압박이나 반복 자극이 가해지면서 발생한다. 이때 통증은 단순히 해당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주변 조직이나 떨어진 부위로까지 퍼질 수 있다. 주된 원인은 잘못된 자세나 반복적인 근육 사용으로 인해 근육이 만성적으로 긴장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목과 어깨, 등 윗부분에 증상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 모니터를 고개를 숙인 채 장시간 바라보거나, 스마트폰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습관이 누적되면 승모근과 견갑골 주위 근육이 경직되면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날개뼈 안쪽이나 등 아래쪽으로도 확산될 수 있고, 심한 경우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이상감각이나 국소적인 마비 증상, 두통과 현기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근막통증증후군은 매우 다양한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성 피로감,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는 물론, 눈의 건조함이나 시야 흐림, 어지럼증 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더 나아가 가슴 통증이나 두근거림, 숨 가쁨 등의 증상으로 인해 심장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하며, 소화 장애, 삼킴 곤란, 속쓰림, 변비나 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도 드물지 않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이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과로 혹은 다른 질환으로 오해되기 쉽다는 데 있다. 하지만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목의 구조 변화로 이어지는 일자목이나 경추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통증이 특정한 근육 부위에 집중되어 있고, 휴식이나 간단한 스트레칭 후 일시적으로 호전되다가 반복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막통증증후군의 치료는 주로 보존적이고 비수술적인 방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통증 유발점에 주사를 놓는 트리거 포인트 주사 요법, 도수치료, 물리치료, 약물요법, 체외충격파 등이 활용되며,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혈류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통증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생활습관 전반을 되짚고 자세 교정과 함께 근육의 과사용을 줄이기 위한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거나 한쪽으로만 무게 중심을 두고 앉는 습관은 피해야 하며, 무거운 물건을 오랫동안 한 손으로 드는 동작 역시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할 경우, 중간중간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움직임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영등포 성모365신경외과 조형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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