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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그룹중 36곳, 1년새 지분 변동…신세계 경영권 승계 마무리

CEO스코어, 대기업집단 총수 있는 상위 50대그룹 오너일가 주식 변동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자녀 정용진·유경에게 지분 전량 넘겨
김승연 한화 회장, 김동관·동원·동선에게 증여…3남 ㈜한화 지배력 24.0%p↑
KCC 정몽진·몽익 회장, 상대 부인과 자녀에게 ‘교차증여’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상위 50대 그룹 가운데 최근 1년간 상속·증여 등을 통해 오너일가 지분 변동이 있었던 곳은 삼성·현대차 등 14곳을 제외한 36곳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한화와 신세계를 비롯한 주요 그룹은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하는 등 지배구조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50대 그룹 오너일가는 상속·증여를 통해 총 9783억원 규모의 보유주식을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규모의 증여는 한화그룹에서 이뤄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장남 김동관 부회장과 차남 김동원 사장, 삼남 김동선 부사장에게 ㈜한화 보통주 총 848만8970주(4087억원 상당)를 증여했다. 이에 따라 3형제의 지배력은 기존 18.8%에서 42.8%로 24.0%포인트 상승했다.

 

신세계그룹도 세대교체를 마무리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보유중이던 ㈜신세계 주식 98만4518주(1751억원 상당)를 딸 정유경 회장에게 증여하며 경영권을 완전히 넘겼다. 정유경 회장의 지분율은 29.2%로 올라섰다. 정용진 회장은 어머니가 보유하던 ㈜이마트 지분 전량(278만7582주, 2251억원 규모)을 매수하며 이마트 경영권을 확고히 했다.

효성그룹은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잔여 재산 상속이 마무리되며 부인 송광자 여사와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계열사 지분을 나눠 상속받았다. LG그룹 오너일가에서는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장남 구형모 사장에게 ㈜LG 주식 157만3000주(1057억원 규모)를 증여했으나, 주가 변동에 따라 증여와 취소를 반복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KCC그룹에서는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서로의 자녀와 배우자에게 계열사 주식을 ‘교차 증여’하며 친인척 간 지분 조정을 단행했다.

 

주식 매수 부문에서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가장 많은 규모(2251억원)를 기록했다. 넥슨 오너일가인 유정현 엔엑스씨 의장의 두 딸도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각각 1650억원을 투자했다.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도 상호 주식 매수를 통해 지배력 조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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