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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의 리더십 통했다"...SK하이닉스, 주가 30만원시대 활짝

AI 수요 확대·엔비디아 호조에 주가 우상향…시가총액 218조원 돌파
엔비디아 효과 ‘직격탄’…HBM 수요 폭증 기대감...반도체 회복세 한몫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잇따라…“경쟁 심화에도 우위 여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의 리더십이 제대로 통했다. 과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SK하이닉스가 주가 30만원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4일 장마감에서 30만원을 돌파하며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과 주력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 확대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게 SK하이닉스를 바라보는 전문가의 진단이다. 이날 곽 사장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이유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7% 오른 30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만원선을 넘어선 기록이다. 직전 거래일 장중 한때 해당 가격대를 돌파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마감장에선 30만원 벽을 돌파하는데 실패한 바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18조4,007억원이다. SK하이닉스가 SK그룹에 편입되기 전인 2011년(약 11조원)과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시총 200조원을 넘긴 지난달 이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SK하이닉스는 이에 힘입어 시가총액 규모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초호황이 자리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뉴욕증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00조원)를 돌파하며 세계 최대 상장기업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 중이다.

 

시장에선 고사양 AI 연산처리에 필수적인 HBM 수요가 앞으로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과 직결되는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차세대 제품인 HBM4의 시험 생산이 예정됐다. 본격 양산 시점과 고객사 확대 여부에 따라 주가에 추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AI 수요 외에도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회복도 주가 상승의 배경중 하나다.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반도체 재고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디램(DRAM)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점진적으로 반등하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연간 영업이익이 수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HBM 중심의 수익성 개선과 고객사 다변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당분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올 하반기 실적 발표와 HBM4 관련 기술 로드맵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26포인트(0.83%) 오른 3,202.0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3,200선 돌파는 2021년 9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투자자 매수와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되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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