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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브리핑] “허재호에서 김승연까지”...재계 총수들의 엇갈린 행보

한화 김승연 회장 “곧 대전에서 봅시다”…‘약속의 사나이’ 말보다 실천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중앙아시아 찍고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 성수동 펜트하우스 290억원 매입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 책임경영 실천 위해 자사주 5억원 매입
대주그룹 허재호 전 회장, 6년 만에 법정 출석…조세포탈 혐의 재점화
남양유업 홍원식 전 회장 자녀 부동산 가압류…손배 청구 ‘정조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재계 수장들의 엇갈린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임직원과의 약속을 지킨 한화 김승연 회장,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에이피알 김병운 대표의 200억대 아파트 매입,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의 자사주 매입 등이 이목을 끌었다.

 

반면 과거 재계를 이끈 전직 회장 일가의 사법 리스크도 잇따랐다. 남양유업 전 총수 일가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및 부동산 가압류, 500억대 탈세로 ‘황제 노역’ 논란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재판 출석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

 

◆한화 김승연 회장 “곧 대전에서 봅시다”…‘약속의 사나이’ 말보다 실천=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임직원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는 지난 6월 17일 충남 서산의 대산 사업장을 방문했을 당시 “곧 대전에서 봅시다”라고 했던 자신이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날 김 회장은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계열사 임직원 700여명과 함께 대전구장 관람석에서 "최강 한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아쉽게도 한화이글스는 연장 접전 끝에 7대 7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직원들과의 신뢰와 소통을 중시하는 김 회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빛났던 순간이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중앙아시아 찍고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은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아 현지 최고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지며 글로벌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했다.

 

정 회장은 투르크메나밧 미네랄 비료공장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약속하며, 석유화학, 가스전 개발, 철도 및 초고층 빌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점 전략 시장으로 삼고 있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이 글로벌 신시장 개척과 현지화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 성수동 펜트하우스 290억원 매입=에이피알의 김병훈 대표가 서울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펜트하우스를 290억원에 매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매도인은 DL그룹 3세인 이해성 대림디앤아이 대표다.

 

이번 거래는 단지 내 역대 최고가이자 국내 아파트 평당가 최고 기록(2억7800만원)다. 김 대표는 단숨에 국내 부동산 ‘슈퍼리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에이피알을 25세에 창업해 5조6500억원 규모의 시총을 가진 국내 2위 뷰티기업으로 키운 젊은 기업가다.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 책임경영 실천 위해 자사주 5억원 매입=엔씨소프트의 박병무 공동대표는 5억원 상당의 자사주(2677주)를 장내 매수했다.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자사주 매입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제시했다.

 

박 대표의 이같은 연속적인 자사주 매입은 최근 ‘TL(쓰론 앤 리버티)’ 등 핵심 게임 IP 흥행 여부에 따라 기업 실적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디.

◆대주그룹 허재호 전 회장, 6년만에 법정 출석…조세포탈 혐의 재점화=뉴질랜드로 도피했다가 강제 송환된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탈세 혐의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7년 약 48만주의 주식을 차명 매도하며 양도소득세 등 5억원 가량을 탈루한 혐의다.

 

허 전 회장은 2019년 기소 이후 6년간 해외 체류로 불출석으로 재판이 공전됐다. 이번 출석은 지난 5월 범죄인 인도 절차로 국내 송환되면서 성사됐다. 그는 이번 재판 외에도 대주그룹 자금 유용 등 다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남양유업 홍원식 전 회장 아들들 부동산 가압류…손배 청구 ‘정조준’=남양유업이 홍원식 전 회장의 자녀인 홍진석·홍범석 전 상무를 상대로 서울 청담동 자택과 성북동 토지를 가압류하고 나섰다. 지난해 8월 남양유업이 전 오너 일가를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한 데 이은 민사적 조치다.

 

가압류 대상 부동산은 홍진석 전 상무가 2021년 약 44억원에 매입한 청담동 고급주택과, 두 형제가 공동 보유한 성북동 토지중 홍범석 전 상무의 지분이다. 남양유업은 각각 약 14억원과 6억8000만원의 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했다. 남양유업은 형사 기소와 별개로 약 21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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