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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이어 장관 후보까지”...이재명 정부, 네이버·LG 출신 AI전문가 잇따라 발탁

하정우 이어 배경훈·한성숙까지..."현실적 정책 기대되는 파격 인선" IT업계 기대감
이재명 정부, 네이버·LG 출신 AI 전문가 전면 기용…“기술 중심 국정 운영 본격화”
업계 전문가 "새정부 들어서 기술이 국정 운영의 중심으로 올라섰다는 사실 실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 첫 고위직 인사에서 네이버와 LG 출신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을 핵심 요직에 잇따라 중용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기술 중심의 정책 전환에 속도가 붙는 모양세다. 업계에서는 실무 경험을 갖춘 민간 출신 인사들이 국정 운영에 참여하면서 현실적인 AI 정책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 출신 물망...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이어 한성숙 중기벤처 장관 지명=가장 먼저 주목받는 인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AI이노베이션센터장을 지낸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다. 지난 15일 임명된 하 수석은 국내 딥러닝 기술 발전을 선도한 핵심 인물이다. 그는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획·개발한 주역으로 알려졌다. 그는 “AI는 국가 경쟁력과 존망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며 ‘소버린(주권) AI’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 왔다. 

 

이번에는 장관급 인사에서도 민간 전문가 발탁이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네이버 고문은 네이버의 모바일 전환과 커머스 플랫폼, 웹툰·페이 서비스 등을 일군 여성 CEO 출신이다. 그는 국내 대표 IT 리더중 1명이다. 한 지명자는 2017년 여성 최초로 네이버 CEO에 오른 인물이다.

 

한 지명자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던 시기 네이버를 모바일에 특화했고, 글로벌 서비스도 확장했다. 그는 또 웹툰 부분 유료화, 네이버페이 등을 탄생시키며 2017년 여성 최초로 네이버 최고경영자(CEO)에 올랐고 5년간 그 자리를 유지했다. 한 지명자는 네이버 지휘보을 잡은 뒤 5년간 연매출 6조원을 이끄는 등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확대를 주도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 과기부 장관 후보 낙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낙점됐다. 배 후보자는 LG전자 AI추진단장,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지낸 국내 대표 AI 정책·기술통이다.

 

그는 LG의 초거대언어모델 ‘엑사원(Exaone)’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엑사원 3.5는 미국 스탠퍼드의 AI 인덱스 보고서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한국 AI모델로 평가받는다. 이번 인사는 정부의 ‘100조원 AI 투자 전략’과도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민간에서 실제로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상용화를 주도했던 인사들이 정책을 이끄는 만큼, 이른바 ‘속도전’이 필요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투자와 추진에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IT업계에서는 이번 인선을 “파격이자 실용”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배 후보자는 AI 산업의 핵심 방향을 이해하고 추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실무형 전문가”라며 “산업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AI전문가의 잇따른 발탁에 대해 “장관이나 수석급으로 업계 전문가가 발탁된 건 이례적”이라며 “이제 기술이 국정 운영의 중심으로 올라섰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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